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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hima] 1/24 Silvia 1600 Coupe (1. 완성)

제작기/Nissan

by 슾선생 2017. 7. 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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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의 두달만의 포스팅이네요.

5월 13일에 이 키트 리뷰를 올렸는데 그동안 바쁜 와중에 찔끔찔끔 짬 내서 작업하느라 마음고생 좀 했네요.

'일본+자동차+올드'라서 처절하게 비주류가 될거 같지만 어쨌거나 완성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기업에서 제품화했다는게 여전히 짜증나지만, '아니 이런것도 키트로 있었어?' 라는 제품들을 꽤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결국 지들에 대한 국뽕이 강해서 만든걸테니 고마울거 없겠네요.

 

찔끔찔끔 만들다보니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약 3회 분량을 하나로 올리게 됐습니다.

그런고로 사진이 83장.... ;;;; 이해 바랍니다.

 

 

 

키트 봉지 뜯으면 제가 제일 처음 하는게 바디에서 +몰드 제거 하는겁니다.

워셔액 노즐같은것들이 주요 먹잇감이죠.

근데 저건 제거했다가 만들어 붙이기 힘들게 생겨서 냅두고 작업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만 밀기로 했습니다.

 

뒤에 보이는 알록달록한게 간이 금형을 만들 수 있는 '카타오모이'라는 제품을 사용할겁니다.

 

 

 

'카타오모이'는 뜨거운 물에 넣고 좀 기다리면 말랑말랑하게 되기 때문에 사진처럼 갖다데고 꾹 눌러주면 됩니다.

너무 뜨거울 때 하면 열 때문에 바디가 휠 수 있으니 한숨 식혀서 작업하는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금형(?)이 굳을동안 레진을 준비합니다.

사용한 제품은 타미야에서 판매하는 투명레진입니다.

오른쪽이 주제, 왼쪽이 경화제고 2:1로 섞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건조는 설명서에 24시간을 말리라고 적혀있네요. ;;;;;

 

 

 

섞을 때 클리어 도료같은걸 같이 섞어주면 주황색 깜빡이 플라스틱이 되겠죵? ^^

 

 

 

아주 극소량만 사용할거라 조금만 있으면 됩니다.

 

 

 

하루 건조 시켰더니 잘 굳었네요.

느낌은 레진 아니랄까봐 과자같은 느낌...

 

 

 

주변 짜투리들 잘라보니 음... 써도 되겠네요.

그럴싸한 걸 확인했으니 원래 있던 몰드는 제거.

 

 

 

기포가 생긴게 신경쓰여서 한 벌 더 만들어 뒀습니다.

이번엔 가장자리 몰드도 잘 복제됐네요.

 

 

 

서페이서 고고씡~

이번엔 메탈릭으로 도색할거라 회색 서페이서를 사용했습니다.

 

 

 

빛 차단 테스트.

패널라인이 너무 깊게 파인곳은 빛샘이 있지만 어차피 먹선 들어갈테니 괜찮습니다.

 

 

 

색상은 이번에도 흰색으로 하려다가 완성품 목록이 흰색만 생길거 같아서 과감하게 유색으로 결정했습니다.

검색하던 중 위의 사진들이 꽂혔죠. ^^

근데 이 색 말고는 없더라는...

 

 

 

얼핏 생각으론 단일색에 펄 코팅하면 될거라 추측하고 밑색 느낌만 맞춘 후 펄 코팅을 했습니다.

 

 

 

뭐 아주 똑같은 색을 만들건 아니었으므로 괜찮은거 같긴하지만 음... 어째 딱 와 닿질 않네요.

 

 

 

그냥 갈까말까를 수백번 고민했네요.

이런 뷰에선 괜찮아보이지만...

 

 

이렇게 보면.... 난감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ㅡㅡ;

 

 

 

결국 메탈릭으로 조색하고 클리어 도료로 오버코팅해서 느낌을 맞췄습니다.

역시 메탈릭이 답이었네요. ^^;

 

 

 

반사는 연두, 음영은 올리브색이 나오도록 맞췄습니다.

은색+금색+a로 베이스 칼라를 대충 쑥색에 맞추고, 골드 펄로 반사되는 스파큘라의 색감을 맞춘 후, 클리어그린과 클리어 옐로우로 전체적으로 색상 톤을 손 봐줬습니다.

메탈릭 도료의 조색은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스스로 '메탈릭 올리브'라고 명명했습니다. (Yeah~)

아마 분명히 어딘가의 도료 회사에서 이미 비슷한 색을 팔고 있겠죠?

제 기억에도 캔 제품중에 본 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ㅋ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습니다.

 

자 기본 도색이 끝났으니 잽싸게 초벌 클리어 올려줍시다.

메탈릭, 펄 도료들은 입자의 상태에 따라 색감이 '미세하지만 신경쓰이는 정도'로 변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쓸리는걸 조심해야 하거든요.

 

 

 

본격 광 작업 전에 생각난게 있어서 가조를 해 봤습니다.

클래식 차량 키트들을 보면 대체로 깡총한 느낌이 심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바디만 보고 있을 땐 잘 나왔네... 싶다가도 하판이랑 결합하고 나서의 좌절감을 몇 번 겪었더랬죠.

보시는것처럼 앞바퀴의 윤거가 작게 표현됐습니다.

 

 

 

뒷바퀴는 윤거가 오버된 느낌이구요. (이 키트 모터라이즈거든요. 소곤소곤)

 

 

 

뒷바퀴는 철제 샤프트로 끼우는 방식이라 샤프트를 잘라서 윤거를 줄여주면 간단하죠.

 

 

 

하지만 앞바퀴는 저 만큼 빼야 안 어색합니다.

 

 

 

이런 프로포션이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하는김에 깡총한 느낌도 오버됐으니까 좀 주저앉혀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은 대충 얹고 고정도 안 한거라서 자꾸 주저 앉는 바람에 사진을 몇 번을 찍었네요. ^^;

 

 

 

일단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거 같아서 머리를 비울 겸 타이어를 슥삭슥삭 갈아줍니다.

좌: 가공후 / 우: 가공전

 

 

 

앞바퀴 윤거를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서스펜션 부품과 바퀴를 살짝 간격을 두는거죠. (축 위치 따위는 무시)

하지만 저거... 안 빠져요~~ ㅜㅜ

그냥 다 문드러졌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축 자체를 옮기기로... 아놔;;;

초정밀 절삭용 니퍼로 고정부를 높이를 낮추기 위해 약 3mm쯤 잘라낸 다음 똑! 따서 바깥쪽으로 약 2.5mm쯤 옮겼습니다.

상당히 안으로 들어가 있었군요.

 

 

 

뒷바퀴는 샤프트 삽입구를 위쪽으로 확장 해 주면 그 만큼 주저 앉게 되겠죠? ^^

 

 

 

조향바퀴를 옮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향용 부품 길이가 전반적으로 짧게 될거란 생각을 미처 못 했었네요.

뭐 실제 구조, 모양은 신경 안 쓰는 타입인지라 짱구를 잘 굴려서 대충 프라판 잘라서 기능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축 고정용 부품도 늘려야 하는데 힘을 받는곳인지라 그냥 자르고 늘리긴 애매합니다.

바깥으로 3mm, 두께 2mm 정도 되는 뭔가를 끼워 넣으면 딱이겠죠?

 

 

 

완성하고 남은 정크파츠들 모아 놓은 박스를 미친듯이 뒤져서 딱 맞는 녀석을 발견! 유레카!!!

밑에 넙적하게 달린 큰 부분은 당연히 제거하고, 가운데 요철만 제거해서 좌우로 반 잘라서 두 개 만들면 딱이죠. ^^

 

 

 

짜잔~

하지만 허옇게 백화된 순접과 찌그러진 볼트에... 난리가 아니네요.

검은색 뿌리면 어차피 바닥면이라 전혀 티 안 날겁니다.

 

뭐... 보여선 안 될 곳은 안 보여주면 그만이구요. 안 그런가요? ^^a"

 

 

 

하체 개조가 끝났으니 클리어 코팅도 더 해준 후, 본격적으로 바디 광내기에 돌입.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해서 표면을 싹 잡아줍시다.

참고로 사포는 지브라 800, 1000방, 그외 스폰지 사포 다수를 사용했습니다.

 

 

 

적당히 콤파운딩 한 후 표면 굴곡도를 확인 해 줍니다.

이실직고 하자면 하체 개조할 때 표시된 곳에 순접이 콕! 묻었습니다. ㅜㅜ

 

 

 

반사면이 곧게 잘 뻗어나가는지...

 

 

 

표면이 우는 느낌은 없는지...

 

 

 

수축된 곳은 없는지...

 

 

 

엉덩이는 약간 통통한 느낌이 나는지...

 

 

 

반대쪽도 확인 해 주고...

 

 

 

밑색의 메탈릭은 고르게 잘 반사되는지도 체크합니다.

 

 

 

패널라인 가장자리 뭉친곳은 없는지도...

 

 

 

전반적으로 합격이네요.

지금 글 작성하면서야 알았는데요, 본넷 앞 엠블럼 자리는 엠블럼을 기준으로 좌우로 접힌느낌야 하네요. orz ;;;;

 

 

 

광내기가 끝났으면 남은 부품 도색과 부분 도색을 해 줍니다.

지금 보시는 색상이 실물과 가장 가까운 색입니다.

이 차 사진 색보정하기 드럽게 힘드네요. ;;;

 

 

 

머플러는 끝을 가공해서 두께감을 얇게 고쳤습니다.

원래 상태는 단차가 어마무시했었습니다.

 

 

 

제가 항상 깜빡하는곳인데 역시 이번에도 놓친 부분이네요.

창틀의 안쪽 모서리를 안 다듬었더라구요.

검은색 창틀이었으면 지금도 몰랐을거 같은데 크롬 도료이다보니 적나라하게 보이는군요.

 

 

 

반대쪽도 여지없지... ㅡㅡ

다행히 앞,뒤 창틀은 바디 작업하면서 같이 갈리긴 했었는지 정리가 되어 있네요.

 

 

 

대충 사포질해서 붓으로 땜질하고 난 후 먹선을 넣어줬습니다.

역시 저는 먹선파. 선명한 먹선이 들어가줘야 도색 끝난 기분이 듭니다. ^^

먹선이 없으면 마치 '화장한 사람이 있는데 어딘가 허전해서 보니까 눈썹을 안 그렸네' 같은 느낌이랄까요.

 

 

 

핸들도 과감히(?) 붓으로 도전.

처음에 마커로 해 보려다가 좁은 틈은 답이 없어서 붓을 꺼내들었습니다.

 

 

 

지붕 안쪽은 정말 보시는대로 대충 칠해도 됩니다. 절대 안 보이거든요.

근데 왜 칠하는가 물어보신다면 대답하는게 인지상정!

어슴푸레하게 막연한 '색'은 있는게 좋구요, 보너스로 빛 차단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생략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실내도 은색으로 부분 도색.

계기판은 테두리만 은색을 칠해야 하는데 삑사리나서 그냥 속 안에도 다 채웠습니다. ㅡㅡ

 

 

 

미리 도색 해 둔 에칭은 신너 살짝 묻혀서 요철 부분만 살살 지워냅니다.

락카도료로 도색한거라서 처음부터 잘 지워지는 에나멜 도료와 달리, 이게 잘 안 지워지다가 어느순간 확 지워집니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살살살살살살살살살 언젠간 지워지겠지... 라는 심정으로 지워야 합니다. 신너도 많이 묻히면 안되요.

 

 

 

하판의 부분 도색은 생략.

하아~ 이 쌈빡한 과감함이란~ ^^a

그래도 검은색에다 검은색 도색은 무의미하게 해 줬습니다. ;;;

 

 

 

대충 도색과정은 다 끝난거 같습니다.

이제 대망의 조립!

이렇게 얹어놓으니 저 계기판도 느낌 괜찮네요.

오해려 핸들 암(arm)이 두꺼운게 거슬리는군요.

 

 

 

그 새를 못 참고 그릴+해드램프를 끼웠습니다.

흑 이 얼굴이 너무 보고 싶었다구요. ㅜㅜ

 

 

 

맥기 범퍼는 대충 땜칠하고 말려고 했으나, 티가 너무 날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수축도 보이고 레드썬이 안 되는 수준... ;;;

 

 

 

락스로 맥기 벗기는걸 매우 싫어하는지라 갈아서 처리했습니다.

그런고로 앞범퍼의 하단부분은 안 벗겨지롱요~ ㅋㅋㅋㅋ

재주껏 잘 칠해보겠습니닷.

 

 

 

해피니스 크롬을 사용했습니다.

작업 환경상 우레탄 도료를 못 쓰기 때문에 거울맥기는 못 하겠지만 살살 잘 뿌리면 요즘 트렌드인 은은한 도금 느낌은 나옵니다.

실제론 사진보단 쨍합니다.

 

 

 

유일한 데칼도 붙여주고요...

맥기 위라서인지 안 붙네요.

그럴 땐 본드로 철썩!

 

 

 

에칭도 조심스럽게 붙여줍니다.

 

 

 

이런건 기울어질까봐 조마조마.

그리고 접착제는 나중에 안 떨어질 정도의 모기 눈물 만큼만 발라서, 눌렀을 때 옆으로 찍! 하고 안 나오도록 하는게 뽀인뚜 되겠습니다.

 

 

 

원래는 안 붙이는거 같지만 에칭 도색한게 아까워서 그냥 붙였습니다.

 

 

 

난이도가 높았던 실비아 로고.

'실비아' 이름 정말 잘 지은거 같습니다.

 

 

 

유리 부품은 백화가 생길 수 있으니 클리어 부품 전용 접착제로 붙여줍시다.

음... 룸미러의 게이트 자국 안 다듬은게 보이네요. ;;;

이실직고 하자면 밖에서 보이나 안 보이나 확인해보고 일부러 안 다듬었습니다. 녜... ^^a"

 

 

 

욕조는 지붕에 붙이게 되어 있네요. (하세가완줄...)

일반 접착제는 충격에는 약한 경우가 종종 있으니 목공풀로 붙였습니다.

만일의 경우 다시 뜯긴 죽기보다 싫거든요.

 

 

 

윙커는 가장자리에 은색 몰딩 도색.

손 떨려 죽는 줄 알았네요.

부품 복제가 매끄럽게 되진 않았지만 실험품치고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거 같습니다.

이제 만일의 경우에 대한 대안이 생겨서인지 뭔가 든든한 기분이네요.

 

 

 

마지막으로 와이퍼만 접어주면 되겠네요.

이놈의 와이퍼는 왜 접을 때 마다 속을 썩이는지... 여전히 한 시간 넘게 걸리는군요. ㅜㅜ

 

 

 

에칭 잘라 순접질하는게 짜증나서 구입했던 메탈트랜스퍼 키 홀.

세상 편하네요. ^^

 

 

 

윙커를 붙여주고...

 

 

 

뒤에도 트렁크 키 홀과 각종 부품들도 붙여주고...

 

 

 

이게 안테나라고 합니다. ;;;;

이걸 다듬느니...

 

 

 

런너를 늘려서...

 

 

 

대충 잘라서 이단으로 붙이고...

 

 

 

마무리로 크롬 도색 해 주는게 훨씬 낫죠.

 

 

 

자 드디어 상하판 결합.

 

 

 

고이 접었던 와이퍼를 붙여줍니다.

참고로 운전석쪽 와이퍼는 구멍에 위치시키면 블레이드가 창문 밖으로 넘어가네요.

구멍 위치 무시하고 적당한 위치에 그냥 붙여버렸... ;;

 

 

 

이제 남은 부품들 다 붙이고 나면...

 

 

 

대망의 '완to the성'!

앞 바퀴 조향은 저게 한계네요.

개조해서 저리 된게 아니라 원래 저 정도 밖에 안 꺾여요.

 

조향축 위치가 앞바퀴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

쉽게 예를 들면 손목이 꺾여야 하는데 팔꿈치 위치가 꺾인다고나 할까요...

암튼 회전 축이 바퀴 중심에 거의 근접해야 하는데 바퀴 하나만큼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 잘못 아녀요~ ^^;

 

 

 

 

 

 

 

자 완성했네요.

 

서스 낮추고 윤거 손 본건 정말 잘 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얼핏 앞쪽이 높아보이는거 같아서 캘리퍼스로 정밀 측정을 해 보니 앞 뒤 지상고가 동일합니다.

 

색상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저는 마음에 들구요.

 

완성 후 아쉬운 점이라면 앞,뒤 범퍼의 크롬이 아쉽고 사이드 미러를 손 보지 못 한게 아쉽네요.

클리어 부품의 스크래치도 그렇구요.

그리고 구형키트다보니 패널라인이 굵은것도 좀 신경은 쓰이지만 패널라인이란게 원래 사진으로 보면 더 굵에 나오는지라 실제로는 사진만큼 강렬(?)하진 않습니다. ^^

 

제작하면서 '다이아몬드 컷에 착안한 바디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던건 참 재미있었습니다.

너무 올드한 클래식 차량은 취향이 아니지만 요 즈음의 차들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풍미와 어떤 감성이 있는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길었던 제작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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