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d GT Le Mans 2017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레벨에서 발매된 2017년 르망 버전 포드 GT입니다.

2018년에 발매된 키트이고, 조악한 품질탓에 유일한 신형GT 키트임에도 다들 구매를 망설이던 제품이구요.

밑에 설명하겠지만, 사출 품질은 둘 째 치고 납득 안되는 설계가 산재해 있었습니다.

 

 

 

그 다음해에 타미야가 로드카를 출시하면서 망설임이 사라지게 되서 저같은 변태(?)들만 구입하는 악성재고가 되어 버렸죠. ㅎㅎㅎㅎ

그래도 타미야와 레벨은 서로 친하기 때문인지 타미야에서 레이스 버전은 안 만들었다는..

 

 

 

자, 뭐 구성은 2000년대 레벨답게 내부 디테일 부품수가 많은 편이구요.

특이하게 윈드실드가 pre-painted로 들어 있는 것 까진 좋았습니다만.....

 

 

 

프로포션을 보기좋게 잘 뽑는 건 레벨의 여전한 강점이 되겠구요.

실차량의 독특한 디자인 탓에 바디를 분절할 수 밖에 없는데 정말 애매한 위치에서 잘라놓았더군요.

분리해놓은 사진이 없네요. 죄송... (런너 이미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실차는 뻥 뚫여 있는데 보시는대로 막혀 있구요.

내부에 부품도 있는데(부품 하나 정도 더 필요하겠지만) 굳이 왜 막아놓은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아니, 요즘 때가 어느땐데 와이퍼를 붙여서 사출한단 말인가... ;;;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리어 디퓨저.

적당히 두꺼워야 넘어가지 이건 뭐...

 

 

 

그러다보니 애프터마켓에 이런 제품이 2만4천원이라는 가격에... ㅡㅡa"

 

 

 

이런 디테일은 안 빼먹고 잘 넣어주는데...

 

 

 

우하단의 부품이 노즈 속에 붙는 부품인데요.

저걸 반대편만 막고 전면 그릴을 뚫으면 됐을텐데 말이죠...

 

 

 

키트 전반적으로 엣지가 날카롭지 않고 둥그스럼한 편이구요.

뭐랄까...  조각한 얼음의 표면이 좀 녹은 느낌이랄까요.

암튼 휠은 좀 많이 심해보입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애프터 마켓에서 3D printed 별매 휠이 나왔구요.

 

 

 

 

 

 

 

 

 

엔진을 꼬박꼬박 챙겨서 넣어주는 건 고마운데 말이죠.

쓸데없이 위시본은 다 분할해놓았네요.

앞바퀴 조향이나 되게 해주지... ㅡㅡa"

 

 

 

pre-painted 까진 좋았는데 이러면 칠되어 있는게 무의미한데... ;;;

 

문제 1 - 바깥면에 칠해져 있음. (게다가 무광 검정)

문제 2 - 가장자리까지 안 칠해져 있음.

문제 3 - 도색이 옅어서 빛이 투과됨.

문제 3 - 도색하려고 해도 밑색 위에 마스킹 될 경우 도색 단차가 생기게 되서 어차피 벗겨내고 칠해야 됨.

 

요약: 안하느니만 못함.

 

제 생각엔 사람이 칠한게 아니고 탄포 인쇄를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이 칠했으면 안쪽만 마스킹하고 에어브러쉬로 뿌렸을테니 가장자리가 저렇게 마스킹한 것 처럼 남을일이 없었을테니까요.

 

 

 

사진은 괜찮아 보이지만 사출 표면이 깨끗하지 않아서 실제론 좀 뿌옇습니다.

 

 

 

타이어는 앞 뒤 구분이 있습니다.

일제 키트에서 사용하는 통짜 타이어가 아니라, 실제 타이어처럼 속안이 비어있는 방식입니다.

표시된 샤프트를 보면 앞바퀴 조향이 안 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죠. ㅜㅜ

 

 

 

데칼은 이탈리아제.

레벨 제품은 딴 건 몰라도 데칼 품질은 참 좋아요. ^^

 

리뷰는 여기까지구요. 총평을 하자면...

신입으로 들어온 PD가 의욕 충만해서 이거저거 추진하려는데, 사이 안 좋은 근속 많은 베테랑 실무자들이 대충 요구조건만 맞춰준 느낌? '아 이렇게 해달라메!! 아, 몰라몰라" 뭐 이런 느낌...ㅋㅋㅋㅋ

 

요약: 아주 야심차게 몹쓸 물건을 만들었구나...

 

설명서는 스케일메이트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www.scalemates.com/products/img/7/8/1/1118781-31-instructions.pdf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