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점 더 추워지고 있네요.
모형하기에 조건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지만 장마철보다는 낫죠? ^^
타미야에서 출시된 1/24 포르쉐 GT2는 제가 알기로는 TAISAN STARCARD, SOGO, Road 버전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타이산 버전은 대체로 절판이고, 소고버전은 가끔 재판하는거 같구요, 로드버전은 품절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히 판매되는거 같습니다.
이 제품들은 부품 구성이 데칼외에 프론트 스포일러 약간 다른것 빼고는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두 레이스 버전간에는 프론트 스포일러만 다르게 생겼고 Taisan버전은 로드버전과 같은 프론트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로드버전이 전용 런너가 추가됐기 때문에 오히려 부품은 더 많아요. ^^
오늘은 이 셋 중에서 SOGO 버전을 소개 해 드릴께요.
우선 SOGO버전부터...
설명서를 대충 읽어보니 96년 일본 GT 챔피온쉽 참가 차량이고, 6기통에 3,600cc, 400+ 마력, 6단기어를 채용했고, 서스는 앞은 맥퍼슨 스트럿이고, 뒤는 멀티 링크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키트들이 그렇듯이 바디, 주 런너 2장, 휠, 클리어, 타이어, 데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부품수로 따지면 타 장르보다 많지 않지만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장르가 자동차 키트인거 같습니다.
이 키트가 명품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 프로포션.
개인적으론 여느 포르쉐 키트들보다 완벽한 실루엣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지미의 포르쉐들은 살짝 얄쌍하면서 여려보이고, 아오시마는 퉁퉁하면서 어딘가 덜 떨어진 느낌인데 타미야는 통통하면서도 탱탱한 프로포션이 아주 마음에 쏙 듭니다.
전체적으로 몰드가 완벽한 현역 수준을 보여줍니다만 표시된 곳은 살짝 볼록한 감이 있습니다.
쩌는 오버휀더.
세월의 흔적이라곤 요기밖에 못 봤습니다.
이런 리벳 표현도 아직까지 멀쩡.
본넷 핀 몰드도 멀쩡.
이 키트 생산년도 생각하면 금형을 새로 판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몰드의 샤프함이 잘 살아 있습니다.
수축이 있을법도 한데... 어떻게 이렇게 멀쩡할 수 있는걸까요. ^^a
흰색 런너를 보죠.
부품을 런너 배치한 기준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상/하체, 인/익스테리어, 검정/흰색도 아니고 그냥 널려있는듯 한데 굳이 분류하자면 윙이나 프론트 스플리터가 배치된 걸 보면 색상 때문인거 같네요.
일단 큼지막한 하판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구요.
런너 한 쪽 끄트머리에 윙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부품도 군더더기 하나 없이 쌩쌩합니다.
글로스 인젝션은 덤... ^^v
복서 엔진이 부분적으로 표현되어 있네요.
타미야 키트 싫어하시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엔진이나 구동계 표현이 생략되서 그런거 같던데 저는 반대로 이런게 손 많이 안 가서 좋다는... ^^;;
그렇다고 해서 후지미의 부조로 표현된 엔진은 극혐이죠. ㅋㅋㅋㅋㅋ
쿨러인거 같은데, 아주 가로 살 사이로 세로 살 표현이 간신히 찍혔네요. ^^;
지느러미 발견! ^^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 합니다.
사진으로 확인이 좀 힘드실텐데 표시된 부분에 메쉬가 몰드되어 있는데 하단쪽에 디테일이 뭉게졌어요.
저는 이 부품 사용 안 할 예정이라 상관 없습니다만, 그대로 사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
롤케이지는 지느러미가 좀 많습니다.
모깎기 툴이 있으면 대충 서걱서걱 밀어버리면 되죠.
이제 자잘한 부품들이 달려있는 검은색 런너입니다.
대쉬보드를 비롯한 각종 인테리어 부품과 구동계 부품들이 달려 있죠.
문짝 안 쪽과 브레이크 디스크.
혹시라도 도색 계획이 없으신 분께 팁을 드리자면, 저렇게 사출무늬가 보일 경우(메탈릭이 아니라면) 무광 마감제만 뿌려주면 무늬가 안 보이게 되니 런너채 무광 마감제 한 번 뿌려주시면 간단 도색 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주의 하실게, 밝은색 사출일 경우엔 무늬는 안 보이지만 특유의 옅은 투명함 때문에 플라스틱 느낌이 남는건 어쩔 수 없어요. ^^a"
버켓 시트와 배기 매니폴드(?), 그리고 머플러인듯 합니다.
위시본 암 일부와 인테리어용 부품들.
구동계 부품들.
투명런너.
언더 카울이 투명한 키트들이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론 정말 싫어합니다.
내부가 다 표현된것도 아니고 투명으로 해 봐야 그닥 내부가 잘 보이는것도 아닐뿐더러, 투명 플라스틱은 도색도 잘 벗겨지고 가공성도 나쁘거든요.
어쨌거나 투명도와 몰드 상태는 최상의 컨디션입니다. ^^
이 키트의 최고 장점이랄 수 있는 BBS 휠.
키트가 1,800엔인데 좀 과장해서 이 휠만 그 가격이라고 해도 될 만큼 훌륭한 퀄리티입니다.
물론 이 휠을 사용하는 많은 키트들이 있고 같은 퀄리티이긴 하지만 말이죠. ^^;;;
잔머리 좀 굴려서 타미야에 이 런너만 20개쯤 주문해서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는... ㅋㅋㅋㅋㅋ
타이어는 경주용답게 슬릭이 들어 있습니다.
저 상태의 표면 광택 정도면 실차의 하드 타입 정도 될 거 같은데, 지느러미 제거한다고 줄질하면 소프트 타입이 되겠네요. ^^
데칼입니다.
구입한지 10년쯤 됐음에도 진공포장 덕에 황변없이 잘 있네요.
아래는 설명서구요.
설명서 다음에 Road 버전 리뷰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원래 로드버전과 비교 리뷰를 쓸 생각으로 작성하다가 너무 길어져서 나눴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모형 생활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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