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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cia Stratos HF] 4. 마무리

제작기/Lancia

by 슾선생 2015. 2. 2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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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작기는 워낙에 손이 많이 가서 부지런히 만든다고 만들었음에도 오래 걸렸습니다.

특히나 에칭을 비롯한 깨알만한 부품이 많은데 작업하다 핀셋에서 틱! 하고 놓치기만 하면 100% 실종되는 바람에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만드는 재미...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빨리 완성할 수 있는 키트를 선호하는지라 중간에 제법 지겨울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키트의 품질이나 구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예전부터의 느낌상 역시 하세가와 키트는 저와 상성이 안 맞는듯 합니다. ㅜㅜ

 

 

그럼 마지막 제작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제작기 마지막에 기어 스틱이 너무 두꺼운거 같아서 교체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페이퍼 클립을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딱 좋네요. ^^

 

 

 

단차 작업 및 클리어는 3차로 마무리 하고 최종 사포질.

그리고 무수히 쌓인 사포 시체들...

 

 

 

컴파운딩도 끝내고...

 

 

 

이렇게 생긴 녀석들은 컴파운딩 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아차하는 순간, 모서리나 뾰족한 끝 부분  갈려나가죠.

 

 

 

애먹이던 데칼때문에 레벨링, 컴파운딩이 쉽지 않았던 부위.

 

 

 

창문 테두리 마스킹해서 반광 검정 뿌려줬습니다.

b.u.t.......

 

 

 

왼쪽은 설마 했지만, 데칼이 접착력이 안 좋아서 덜 붙었었는지 마스킹 테이프 뜯으니 뜯겨나갔네요. ㅜㅜ

지난 번 GT40에 이어 또 다시....

오른쪽은 마스킹할 면적이 좁은데 칼금을 깊이 넣으면 저렇게 될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둘 다 땜빵처리해야죠 뭐.

10년전엔 이렇게 되면 키트 던저버리고 쓰레기통에 쳐박았었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젠 그러려니.... ^^;;;

 

 

 

패널라인이 몇 가닥 안 되다보니 먹선은 넣을게 없어서 왠지 허전하기까지 하더군요. ㅎㅎㅎㅎ

 

 

 

에칭이 안 맞아서 가장자리를 갈아내고 겨우 끼워 넣었습니다.

덕분에 또 살짝 까졌군요.

메탈파츠는 이게 GR이라는... ㅡㅡ;

 

 

 

유리가 생각보다 잘 안 맞아서 클리어파츠 접착제로는 안 붙더군요.

결국 수지접착제 덕지덕지 바르고 30분 정도 누르고 있느라 화장실도 못갔어요. 엉엉

안 보이긴 하지만 깔끔하게 붙이고 싶었는데 에잉~ 기분 잡치게시리... ㅜㅜ

 

 

 

남은 외장 부품들 붙여주다가 상하체 결합할 때 어차피 후두둑 떨어질거 같아서 일단 결합하기로 했습니다.

 

 

 

상판이 바닥에 닿으면 바닥에 닿는 모서리 부분 도색이 벗겨질테니 우선 바퀴부터 끼우고...

 

 

 

또 그 전에 시트를 붙여야되므로, KA제 에칭 안전벨트 조립.

.

.

.

.

.

헉헉헉, 아무리 에칭 시트벨트를 처음 만들어보는거라지만 꼴랑 이거 만드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네요. ㄷㄷㄷ

게다가 중간에 면을 거꾸로 붙인것도 있고...

 

 

 

지겨우니 조수석쪽 벨트는 이따 다시 만들기로 하,고 일단 조립해보기 위해 시트벨트 고정용 앵커를 구멍 뚫어서 박아줍니다.

 

 

 

오호~ 역시 고생한 보람이 있긴 하네요. 스케일감이 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한 벌 만들어 봤다고 조수석 쪽은 금방 조립했습니다. ^^

역시 앵커 박아서 벨트 걸어준 다음 표시된것처럼 밖으로 젖혀놓은 후...

 

 

 

시트 고정한 다음 자리 잡아 고정 시켜주면 끝~

깜빡하고 스폰서 데칼 안 붙인건 안 자랑...

 

만드는것도 재밌고 퀄리티는 지리는군요.

하지만 역시 다시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

 

 

 

긴장되는 순간.

심호흡 한 번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미친 하세가와, 이거 설계한 놈은 제정신인가 싶을정도의 난이도...

끼우면서 쌍욕이 입에서 떠나질 않으면서 몇 번을 던질 뻔...

끊었던 담배 한 대 피고 들어와서 겨우 마음 다잡고 '그래도 되니까 이렇게 만들어 놓고 파는거겠지'라는 믿음으로 그냥 힘으로 벌려서 끼웠더니 되긴 되더군요.

사진상 머플러만 분리된거 같지만 하판 엔진쪽 부품이 떨어졌습니다.

근데 이게 뚜껑 열고 안쪽에서 붙여야 하는데 뚜껑 분리는 결합보다 더 힘들기 때문에 그냥 어찌어찌 휀다 사이로 핀셋 넣어서 눌러 붙인다고 고생꽤나 했네요. ;;;

 

만약 친한 지인에게 이 키트 추천하면 '의' 상할 수 있습니다. ㅡㅡ

 

 

 

자 이제 남은 외장 부품들 결합하면 되겠네요.

해드램프'들'도 조립해 놓고...

 

 

 

짜잔~~ 이쁘긴 하네요. 젠장... ㅜㅜ

 

 

 

아... 유리창 테두리 도색할 때 문 손잡이도 같이 도색했어야 하는데 깜빡했습니다.

심신이 피로하니 그냥 붓도색.

사진은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 겁나 마음에 안 듭니다. ;;;

 

 

 

이제 엉덩이쪽 부품들 다 붙여주고...

 

 

 

언더 카울도 붙여주고... (들뜨기 때문에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사파리 랠리 버전용 부품인 롤 바 조립.

촘촘한 연질 매쉬를 딱 맞게 3조각으로 잘라서 바깥쪽에 붙여줍니다.

이렇게 밖에 노출되는 연질 매쉬는 최대한 가장자리 부분에 라인이 위치하도록 결대로 똑바로 잘 맞춰 잘라서 붙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안 그러면 다 붙이고 나서 한 가닥 삐죽 뻗친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런 후 고정용 롤바를 붙여주면 되는데 사진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접착제를 살짝 발라서 갖다 붙인 후, 바디에다 얼른 가조립 상태로 걸쳐 놓으면 이쁘게 모양 잡아가면서 고정할 수 있습니다.

 

 

 

잘 고정 됐으면 다시 바디에서 분리한 후 큰 연질매쉬를 붙여줍니다.

이건 촘촘이 매쉬와 달리 꺾어서 붙여줘야 하는데 연질이란 말이 무색하게 뻣뻣하기 때문에 한 번에 붙이려면 지저분하게 될 수 있습니다.

팁이라면, 꺾이는 부분을 기점으로 앞쪽을 먼저 완전히 고정시킨 후 나머지 부위를 고정하면 깔끔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저는 롤 바에 유광 검정을 칠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접착제로 쉽게 잘 붙었습니다.

 

매쉬에 은색으로 칠 벗겨진걸 표현 해볼까 하다가 다 멀쩡한데 여기만 웨더링하면 어색할 듯해서 좀 문질러보다가 지웠습니다. ^^;

 

 

 

뒤쪽 롤 바도 마찬가지로 접착제 발라서 대충 붙인 후, 얼른 바디에다 가조립 상태로 걸쳐 놓고 굳히면 좌우 간격도 잘 맞춰서 굳힐 수 있습니다.

 

 

 

롤 바를 부착하기 전에 재밌는 디테일 업을 하겠습니다.

시트벨트용 에칭 부품을 4개 뜯어서 준비하구요...

 

 

 

그런다음 요렇게 바디와 흙받이에 구멍을 뚤어서 고정시키고 모형용 사슬을 걸어줍니다.

후미등 아래쪽엔 틈이 좁으니 사슬을 걸어놓은 채로 부착하고, 그 다음 흙받이를 구부려서 걸어주면 편합니다.

그냥 걸어주기만 하는거라서 고리의 방향이 중요하다면 중요하겠네요. ^^

 

 

 

살짝 길어서 고리 하나를 더 잘라서 걸어주니 딱 맞습니다.

사실 저 흙받이 붙일때에도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a

 

덧: 이게 원래 `77년 사파리 랠리 버전에 있는건가본데 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부품을 준비해 놓은거라 그냥 작업했습니다.

 

 

 

이제 막바지 단계로 본넷 핀 조립해서 붙여주면 되는데, 원래 두 개를 붙이면 되는거 같지만, 부품이 많이 남길래 입체감 좋으라고 3겹으로 붙였습니다.

 

 

 

표시 삼아 작은 구멍을 뚫어놨어야 하지만 뭐 그까이거 대~충 눈대중으로다가 그냥....

 

 

 

앞 뒤 롤 바는 아까 가조립상태로 잘 굳혔기때문에 그냥 걸어만 놓아도 잘 고정 되어 있습니다. ^^

 

 

 

전엔 몰랐었는데 지금 보니 키트에 안테나용 금속 부품이 들어 있더군요.

얼른 교체 했습니다. ^^

 

 

 

바디에 안테나랑 처음에 만들어 둔 에칭 와이퍼도 부착하면 완성!!!!  T_T

 

 

 

깨알같은 크기의 남은 정크 부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휠은 저렇게 잘라서, 나머지는 런너에서 분리해서 작은 지포봉지에 담아두면 다음에 요긴하게 쓸 데가 있을겁니다.

 

 

 

 

 

아, 깜빡하고 사이드 미러를 안 붙였군요.

깔끔하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만들고 싶었지만 막판에 악제가 몰빵하면서 짜증도 많이나고 제작도 더뎌졌습니다.

역시나 개고생한 시트벨트는 보이지도 않는군요. 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턴 오픈카 아니면 절대 안 만들겁니닷!!!

 

완성 소감은... 역시나 하세가와는 전에 말씀드린대로 디테일 상태나, 키트 구성, 재현도에서는 최상급입니다.

다만, 조립 편의성이나 도색 편의성에 있어서는 타미야 키트를 10점이라고 한다면 5점 정도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디테일이나 재현도가 좋아서 그렇지, 편의성만 보면 후지미나 아오시마보다 못한거 같습니다.

 

사실 데칼 품질이 조금 좋고, 사출색만 신경 써 줬어도 상당히 쾌적했을거 같네요.

 

 

이상 [Hasegawa] Lancia Stratos HF `75 Safari Rally의 제작기를 마칩니다.

스크롤 하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모두들 즐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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