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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cia Stratos HF] 2. 도색 완료

제작기/Lancia

by 슾선생 2015. 2. 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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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작기에 이어 데칼을 마저 붙이고, 붓 도색할거 몇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도색을 마쳤습니다.

하세가와 키트의 난이도야 뭐 익히 알고 있지만 "네가 전문가가 아니면 약 좀 오를걸?" 라고 하는듯한 도색 편의성은 정말... ㅡㅡ;;;;

 

괜찮은줄 알았던 데칼이 부분부분 변질되서 부서지기도 하고, 구부리는데 부러지기도 하는바람에 적잖이 스트레스 받을'뻔' 했습니다.

처음부터 녹색부분을 도색하기로 결정한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휴우...

 

이번 제작기는 제작기라기보다 도색기라고 봐야겠네요. ^^;

 

 

 

우선 겹쳐붙여야 할 부분부터 붙이기로 합니다.

 

 

 

카토그라프 데칼이라지만 과거의 카토그라프는 무늬만 선명하지 신축성, 가공성 등등이 형편없네요.

물에 불려도 데칼이 잘 안 떨어지길래 30분넘게 물에 담궈놓았음에도 안 떨어집니다.

혹시나해서 종이를 뒤로 살짝 꺾으니까 스티거 떨어질 때 처럼 데칼 끝이 톡하고 들리면서 떨어지더라는...

슬라이드 데칼이란 단어에서 '슬라이드'가 의미없는 경우네요. ㅎ

 

그리고, 보통 마크소프터를 바르면 데칼이 말랑거리다가 결국 녹게되는 법인데 이건 아무리 쳐발라도 "나는 비닐인데 왜 그러심?" 라는 식의 반응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어느순간 'I don't wanna die'면서 바스라지네요.

아마도 이건 데칼이 삭아서 그런거지 싶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자! 고 결심하고 과감히 뜯어버리고 수염으로 도색하기로 했습니다.

 

 

 

그전에 물에 불렸던건 마저 다 붙여주고...

하아~ 어뜨케~ 알이탈리아 로고, 격하게 이쁘네요. *^^*

 

 

 

국소 마스킹 들어갑니다.

 

 

 

캬아~ 이거거덩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빼먹었어요.

데칼에 커다란 검은색 사각형이 있길래 설명서를 보니 저 부분에 붙이게 되어 있더라는.... ㅜㅜ

박스아트에도 작례사진에서도 잘 안보여요.

 

 

 

보나마나 데칼로 붙이다간 머리털 다 빠질거 같아서 (귀찮더라도)도색하기로 하고 부분 마스킹.

테잎 아래쪽에 아까 붙였던 데칼이 있기 때문에 비닐을 덧붙여서 마스킹했더니 마스킹 테잎이 잘 못 붙어 있는걸 대충 손으로 잘 잡고 도색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겁도없이... ㅋㅋㅋㅋ

 

 

 

설명서를 보니 검은색 윗 라인이 리벳 부분에 살짝 걸치길래 저도 고대로~ 마스킹했는데 잘 나왔네요. ^^

 

 

 

자아, 남은 데칼(이라 쓰고 스티커라 읽는다 ㅡㅡ)을 마저 다 붙여줍시다.

 

 

 

물에서 건질때부터 뜯어져 있던...

조각을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아서 나중에 부분도색하기로 하고 클리어 올리고 나서도 까맣게 잊어버리죠... ^^;;;

번호판의 흰색 동그라미가 마크소프터 때문에 바스라져서 떨어져 나간것도 땜질해줘야 합니다.

 

 

 

이 데칼에 문제가 하나 더 있었는데 제가 이 키트 리뷰에서 데칼에 곰팡이같은게 있다고 언급했었습니다만...

사진이 작아서 잘 안 보이실텐데 클릭해서 확대해보시면 그 곰팡이 가루같은게 데칼 붙일 때 떨어져 붙는 경우가 간혹 생기더군요.

근데 이상한건, 콤파운드로 벅벅 문질러도 안 지워집니다. ;;;;

어쩔수 없이 그냥 냅두기로... 곰팡이도 생명이잖아요~

 

 

 

에칭을 사용하기 때문에 뚜....뚫었어야 하네요. ㅜㅜ

나만 입닫으면 된다! 하면서도 어느새 핀바이스를 집어들고...

 

 

 

촘촘히 구멍을 뚫어줍니다.

 

 

 

그런 후에 칼로 드득드득 잘라내면 됩니다.

에칭으로 가려질거 같아서 일단은 대충 다듬었는데 나중에 에칭 얹어보고 마저 다듬던가 해야겠습니다.

 

아놔, 저거 또 부러졌어요. 짜증...

이젠 마지막까지 안 붙일생각입니다. ㅡㅡ+

 

 

 

처음부터 저것도 칠해뒀으면 좋았을걸...

검은색일줄 알고 안 칠했다가 결국 초록색 도색을 두번하게 됩니다. ㅜㅜ

 

 

 

우선적으로 무광 검정 도색할것들 다듬어서 목욕시킨 후 잘 말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

.

.

아오!!! 부품 너무 많다고!!!

부품다듬는게 제일 재미없고 지루한데다가 안 보이는 실내 부품이 뭐 이리 많은지...

저는 열광자같은거 공짜로 줘도 못 만듭니다. ㅋㅋㅋㅋ

 

 

 

게다가 딱히 집게로 집을 부분도 애매해서 그냥 손으로 들고 천천히 돌려가며 도색... (무광은 금방 마르니까요)

검은색 칠할걸 흰색으로 사출해 주시는 하세가와 센스 덕분에 요거 칠하는데 한시간 반이나 걸렸네요.

어깨도 굳고 난리가 아닙니다. 젠장 쫌만 더 젊었어도... ㅜㅜ

 

 

 

끝이 아니죠. 다음은 은색 칠해야 하니까 방금 칠한 녀석들 5분간 휴식 후 마스킹.

 

으시시한 얘기 하나 할까요?

만약 도색전에 퐁퐁으로 안 씻었다면, 아마 이 때 마스킹 테이프 뜯으면 도료가 떨어지는걸 보게 되실지도... 되실지도... 실지도... 지도... 도...

 

 

 

은색 칠해야 할 다른 부품들도 다 다듬고...

참, 안테나 뿌리 부분이 별도 부품으로 들어있습니다!!! (이 키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

 

 

 

검은색 칠한다고 기운 뺐더니 은색 뿌려주고 마스킹 뜯을 기운도 없네요. 후아~ 당딸리네...

 

 

 

놀라운 금형 정밀도. ㄷㄷㄷㄷ

이보시오 금형선생, 이걸 다듬어야 하는 사람 생각도 좀 해 주시오.

 

앞 뒤 폴대인데 설명서엔 반광검정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런 봉류는 전통적으로 유광으로 칠하는게 많이 이쁘기 때문에 저는 유광검정으로 칠할겁니다.

 

 

 

반광 검정 뿌리기 전에 은색 뿌렸던거에 마스킹도 하고...

 

 

 

부품 도색에 너무 시간 많이 쓰다보니 지치는고로, 붓도색을 시전하고 턴을 종료합.....

설명서엔 흑철색이라는데 그런색은 없으므로 타미야 '건메탈'로다가... ^^

 

 

 

"개조할까?"를 0.1초 생각해보고, 미치지 않고서야... ^^;;

나는야 정상인, 건담마커로 문질문질~

 

 

 

위에 있는 두 개는 해드레스트인데 은색 부분을 크롬도색하거나 메탈로 바꾸고 싶었으나, 제 hp가 바닥을 보기 직전이라 타미야 티타늄실버로 비볐습니다.

 

 

 

스페어 타이어가 첫 번째 그림처럼 붙는줄 알았는데 두 번째 그림처럼 뒤집어서 부착하는거더군요.

근데 그랬더니 휠 가장자리가 너무 허전한거 같아서 몰드를 파서 단차를 만들어 줬습니다.

바로 이런 깨알같은 개조가 재밌는 작업인데 말이죠. ^^;;

 

 

 

이제 지옥의 에어 브러쉬 타임~

빨간색.

 

 

 

흑철색.

 

 

 

금색

 

 

 

클리어 오렌지.

 

 

 

너무 지루해서 금색, 클리어 오렌지 뿌릴때마다 머플러에 명암도색을 적립(?)했는데 괜찮네요.

아무래도 녹색끼가 있어야 할거 같아서 에어브러쉬에다가 클리어 그린을 냄새만 살짝 맡게 해서 뿌렸습니다.

 

 

 

각종 폴대는 유광검정으로 뿌려주고... (역시 유광이 이쁘네요. 지금보니 흰색이나 빨간색 유광도 이쁘겠어요)

 

 

 

드디어 에어브러쉬 작업이 모두 끝났고, 아주 자잘한 부분 도색만 서너군데 남았습니다.

 

정말이지 두 시간동안 무광검정만 칠하고 있을 땐 졸리기까지 하더라는... ;;;

상당히 지루한 작업이었지만, 이 다음은 조립만 하면 되니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바디에 클리어도 한 겹 올려뒀고...)

 

부품이 많고, 도색 편의성도 좋지 않다보니 도색 단계를 최소화한다고 했음에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색단계 자체가 많은거 같습니다. ^^;

그럼 다음 제작기는 본격적인 조립기가 될것 같습니다. ^^

 

 

그럼 모두 즐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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