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eri] Iveco Hi-Way E5 Abarth - Part 4/4

이제 프레임부터 본격적인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엔진은 딱히 의도가 있어서 웨더링을 한 게 아니고, 새로 구입한 드라이 브러쉬용 도료 테스트 해보려고 문질러 본 겁니다.

수성 도료임에도 에나멜로 드라이 브러쉬 하는 것과 비슷하게 드라이 브러쉬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드라이 브러쉬 하느라 머리 아플일 없어서 좋네요. ^^

 

 

 

엔진도 마운트 했습니다.

엄... 조립이 쉽지 않군요.

설명서에 조립 순서가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골탕을 조금 먹었습니다.

예를 들면, 엔진을 완전히 고정하기 전에 구동축도 같이 끼워야 하는데 저는 나중에 끼우려다가 프레임 붙여 놓은 거 다 떨어지고 그랬네요.

 

 

 

꼬꼬마 시절 탱크 캐터필러 만들 때나 보던 불에 달군 드라이버로 지지는 방법 오랜만에 보네요.

아니 21세기에 이 무슨... 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우측에 표시된 숫핀을 지져야 되는데 핀이 짧아서 불가능. 뭐하자는 건지... ㅡㅡa"

 

 

 

고민하다가 짱구를 좀 굴려봤습니다.

1. 숫핀 한가운데를 뚫어놓는다.

2. 런너를 길게 늘리고 필요한 굵기의 끝부분을 불에 달군 후 바닥에 꾸욱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다.

3. 필요한 길이로 자른다.

 

 

 

그리고 뚫어놓은 숫핀에 끼워 넣고 붙이면 됩니다.

 

 

 

바퀴 축과 펜더까지 붙였구요.

이대로 계속 조립하다간 흙받이 아랫쪽이 까질 거 같아서 바퀴를 먼저 끼워야 할 거 같습니다.

 

 

 

근데 앞바퀴는 문제 없었고, 뒷바퀴가 이렇게 딱 맞질 않습니다.

축이 틀어진 건지 펜다가 틀어진 건지... ㅡㅡa"

 

 

 

좌측 뒷바퀴는 펜더보다 튀어나오고...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히팅 건으로 달궈서 바로 잡았습니다. (확 녹을까봐 심장이 쫄깃한게 스릴 만점!)

그러고 나서 기타 부품들도 다 붙였구요.

 

 

 

옆 판넬도 붙였는데요.

가느다란 꼬챙이 한두개와 앞뒤 펜더에 쪼만한 핀으로 고정하게 되어 있어서 고정성이 엄청 약합니다.

실차도 이렇게 부실하게 장착되는 건가 싶더군요.

 

 

 

다음 진행을 하기 전에 데칼을 붙여야 되겠더군요.

하지만 번호판이...

 

 

 

별 수 있나요 맹글어야지. ^^a"

뭐 그냥 프라판 적당히 자르면 되니까... 忍 忍 忍 忍 忍

 

 

 

다 붙였습니다.

별매 데칼 중에 필요한 것도 붙였구요.

 

 

 

트럭인데도 타이어에 레이싱 차량처럼 스폰서 데칼이 붙나봅니다.

 

 

 

진짜 엄청 당황스러운 순간.

데칼 잘라서 물 묻힌다음 다 불었나? 하고 밀어보는데 읭???? 글자들이 흩어져서 둥둥 떠있습니다.

자세히 봤더니 필름층이 없다는... 

 

이건 뭐 어떻게 복구할 방법이 없네요. ;;;;;

괜찮습니다. 원래도 별로 붙이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캐빈 조립을 해 놓았구요.

이 겉에다 외피를 착착 붙이는 방식입니다.

 

 

 

문 손잡이가 따로 분할되어 있는데 열쇠 구멍이 보이길래 디테일 업.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거 붙일 때 적잖이 짜증을 유발하죠. ^^a"

 

 

 

하아 진짜 외피 분할 심한 거 조립하기 힘들어서 너무 싫음. ㅜㅜ

외피는 여차하면 후두둑이 되기 때문에 튼튼하게 고정해가면서 붙이느라 순접이 필수입니다.

 

 

 

지붕은 딱 안 맞고 뜨기 때문에 간섭이 있는 부분을 깎아내야 했구요.

 

 

 

무사히 잘 올렸습니다.

사실 지붕보다 표시된 모자챙 붙이기가 더 까다로웠음.

고정이 잘 안 되고 자꾸 주저 앉더라구요.

 

 

 

뒤통수 좌우측 윈드 디플랙터(?)도 붙이기가 까다롭더군요.

이 쯤부터 이탈레리 트럭 만드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기 시작. ㅋㅋㅋㅋㅋ

 

 

 

근데 또 하다보면 또 별 문제 없이 잘 조립되는 아이러니. ㅋㅋㅋㅋㅋ

 

 

 

앞가리개는 안쪽에 메쉬를 고정해야 되는데 후두둑되면 짜증날거라 목공 본드 계열로 코팅을 해 놓았구요.

 

 

 

각종 거울 부분이 따로 분할되어 있는데 이건 매우 칭찬해주고 싶네요.

수축도 없어도 손질할 게 거의 없었구요. 도색보단 하세가와 시트지를 붙일겁니다.

 

 

 

오~ 근사함.

 

 

 

휴 대가리 완성.

이건 뭐 조립하기도 힘든데 크기가 크다보니 붙이기 편하게 뒤집는다거나 하는 게 불가능해서 더 힘들었구요.

사실 고백하자면 중간에 한 번 떨궈서 박살이 났었다는... ^^a"

 

 

 

이제 확장램프 조립해서...

 

 

 

붙이면 되는데 집중력 저하로 실수가...

고정될만한 몰드같은 게 없어서 좌우 간격, 기울기 봐가면서 고정해야 되는데 접착제 흘려넣다가 삐끗했네요.

에잇, 이제 체력의 한계로 피곤하니 걍 통과!!

 

 

 

턱주가리도 조립 해 놓고...

 

 

 

붙이고 완성! 을 외치려다가 언제 튀었는지 순접이 묻어 있더군요.

이것도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는 위치라서 사포질 살살하고 대충 마스킹 한 다음...

 

 

 

2호 에어브러쉬로 아주 살살 칠해서 복구했습니다.

아직 자국이 살짝 보이긴 한데 히스토리를 알고 자세히 봐야 보이는 정도.

 

 

 

자아~ 나머지 부품들도 다 붙여서 드디어 완성을 했습니다.

 

 

 

조립에만 일주일쯤 걸리다니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만들어 본 소감은 '만들기 어렵다' 밖에 안 떠오르는 데 이유는...

1. 부품 분할이 심한 편인데 설명이 부실해서 자꾸 작업하다 말고 구글링을 해야 됐다. 그리고, 그래서 자꾸 딴짓하게 됨. ㅋㅋㅋㅋ

 

2. 설계가 고정성이 상당히 약하게 되어 있다. 저 크기와 무게에 조향을 위한 축 부품이 가늘고 길어서 여차하면 부러진다. (저도 한 번 부러짐)

 

3. 고정성 뿐만 아니라 조립하기 애매한 설계.

손이 여섯 개쯤 있어야 할 상황이 많습니다.

이걸 들고 있으면서 저걸 붙이고 그러면서 다른 걸 덧 붙여야 되는 경우가 다반사.

 

4. 설명서에도 파츠에도 부착위치가 표시되지 않아서 애매한 상황들.

 

5. 고정성도 약한데 크기 때문에 이리저리 돌리고 뒤집어 가면서 작업하는 게 거의 불가능.

 

 

 

원래는 이런 걸 해야 되겠지만 어떤 구조인지 잘 모르기도 하고, 막상 이거 시작하게 되면 프레임 사이사이에 있는 케이블들도 다 건드리게 될 거 같아서 일치감치 포기했습니다.

 

 

 

완성하고 나면 언젠가 써먹기 좋을 렌즈 몇개와 여러가지 부품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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