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n] Black Getter Robo

대략 20여년 전 구입했던 제품입니다.

 

당시 동경 게임쇼 보러 갔다가 레진 제품 세계를 알게 됐고 DVD와 키트를 엄청나게 사서 들고 왔더랬는데,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검색해서 마음에 든다 싶은 제품들보이면 닥치는데로 장바구니에 담았던 것들 중 하나입니다.

 

알고보니 숫자몰이라는 카피 제품 파는 곳이었다는... ㅡㅡ;

게임기 사면 당연하게 락 풀어주던 때이기도 했고, 프라모델을 복제해서 팔거라는건 상상조차 못 하던 시절이라 좋다고 마구 모았었는데, 절반 정도를 버려야 할 정도로 퀄리티가 더러워서 의심하다가 분명 일본 갔을 때 본 제품을 락앤락 통에 담아서 파는걸 본 순간부터 확신이 되서 더 이상 구매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카피 제품으로 유명해지기도 했고 모형인들에게 정품 정서가 일반화 되어서 카피품 수요가 별로 없을거 같긴 하네요.

저야 car프라 전문이라 복제하곤 거리가 멀지만, 가격을 떠나서 구할 수 없는 절판이나 한정품 같은 죽었다 깨나도 구할 수 없는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유혹(복제이긴 해도)이 강력하다는 걸 알기에 딱히 카피품 구매자들을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암튼, 그렇게해서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녀석들 중에 한 녀석인데 품질은 뭐 그냥 개인이 복제한 수준입니다

이거 오리지날 제품이 뭔지 궁금해서 검색해봐도 정보가 전혀 없어서 뭔지 모르겠네요.

동봉된 사진을 보면 어디 전시회 출품 된 사진 같은데...

 

그럼 보시죠.

 

 

 

가조립 필수입니다. 특히 레진 키트는...

동세 표현에 끌려 구매했으니 당연히 프로포션은 좋을 수 밖에 없긴 하네요.

 

 

 

사출 불량으로 구멍난 망토는 양쪽으로 순접 코팅해서 갈아줘야 합니다.

 

 

 

귀찮아서 황동봉 대신 자석으로 고정하려는데 이게 더 귀찮군요. ;;;

 

 

 

서 있기는 한데 고관절 자석이 저금 작아서 약했나봅니다.

작은 충격에도 '후두둑'하길래 고민하다가 결국 고관절엔 철심을 박아서 고정했습니다.

 

 

 

대충 표면 정리하고 검정 서페이서를 뿌렸습니다.

바예호의 '메카 서페이서 프라이머 블랙'입니다.

수성 폴리우레탄 계열이라서 '레진 서페이서' 보다는 튼튼하게 잘 붙어 있습니다.

다만, 피막이 튼튼하긴 한데 바예호 '메탈 바니쉬'보단 한 수 아래인거 같습니다.

 

 

 

베이스 칼라는 망토 안감의 빨간색부터 도색해주고 유광 검정(락카)과 클리어 코팅(락카)을 해 줬습니다.

 

 

 

엄청 고생한 얼굴 도색. 망.... ㅜㅜ

검정 위에 칠하려니 눈이 침침해서 루페로 보면서 해도 잘 안 보여요.

하는 수 없이 메탈릭으로 덮어버리고 붓도색 한 후, 마스킹해서 검정과 클리어를 다시 올렸습니다.

귀는 수성 골드로 칠했는데 칠이 두껍게 올라갔네요.

 

 

 

바디도 마스킹해서 부분 도색 해 주고 마무리.

 

멋있으면서 사이즈가 건담 HG나 RG 크기라서 멋있다기보다 예쁜게 더 큰거 같습니다.

자석 심은건 고생됐지만 철컥 철컥 붙는게 기분이 아주 좋네요.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 생활 되세요. ^^

2021.04.04 - [완성작/Etc.] - [Resin] Black Getter Ro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