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mi] Porsche 917K 1971 Fuji Masters 250km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오늘 도착한 후지미의 포르쉐 917k 입니다.
 
포르쉐 역사에서 중요한 차량이 몇 가지 있는데 당연히 356, 964같은 녀석들도 있겠지만,
934나 959처럼 기술적인 진화를 이루어내 포르쉐의 다음 세대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든 차량들이 있는데 917이 바로 그런 포지션인 아주 중요한 차량이라고 하네요.
 
 
 

얼마전 리뷰했던 NuNu의 991 리버리인 '분홍돼지'의 기원이 바로 917/20, 이놈입니다.

[프라 소식] - [키트] 포르쉐 991 RSR 분홍돼지 (NuNu)

71년 처음 공개됐을 때 917이 살쪄서 돼지가 된 거 같다고 하도 놀리니까 아예 리버리로 이렇게 만들어 버린 게 유래. 
 
참고로 걸프 리버리 917k의 2017년 경매 낙찰가가 무려 159.3억원. ㄷㄷㄷㄷㄷ
 
 
 

1/24 917은 후지미 외에도 72년 엘레르 금형을 사이좋게 돌려찍은 제품들이 좀 있구요.
 
 
 

품질이나 프로포션은 모르겠고 일단, 917은 노즈 부분의 위아래 접합선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런 구조로 되어 있어서 좀 곤란하게 생겼네요. (후지미는 턱이 따로 분할되어 있음)
 
 
 

그리고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웨이브에서도 발매가 됐었네요.
 
 
 

후지미는 2003년 금형이고 바리에이션이 많긴 한데 박스갈이를 빼면 요 정도가 있습니다. (마지막 껀 레벨이 재포장)
 
 
 

그래봤자 이 세글자 앞에선 전부 '도토리 키 재기'겠지만... ㅎㅎㅎㅎ
품질도 끝판왕, 가격도 끝판왕, 난이도도 끝판왕.
 
 
 
 

최근엔 포커에서도 917k가 나왔죠.
 
 
 

자 수다는 그만 떨고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a"
 
사실 저는 흰색 마티니 버전을 이미 가지고 있구요.
이번에 새로 구입한 건 리버리를 따로 제작할 거라서 보조윙이 있는 버전이 필요한데 그건 품절이었고...
그래서 뭐가 다른건가 싶어 조사를 해봤습니다.

제가 917k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번에 알아보니까 바디의 각종 구멍들 뚫린 거랑 몇 개 덮은 거, 아예 막아서 없애버린 거, 양갈래 윙 사이에 가동식 윙 유뮤, 버티컬 윙 유무 정도 같더라구요.
 
 
 

그리고 설명서를 읽어보니까 몰드 제거해라, 붙이고 접합선 제거 하라는 더러운 코멘트가 덕지덕지 붙어 있길래 '어라, 그럼 혹시??' 하고 다른 키트들의 설명서도 찾아봤습니다.
 
 
 

조사 결과, 저 F 런너와 데칼을 제외한 모든 부품 구성이 동일했구요.
 
 
 

저 F 런너를 사용하는 키트는 요 두 녀석.
 
 
 

저는 요 브릿지 같은 윙이 필요한 건데 이건 기본 B런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아무 버전이나 구입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한마디로 뻘고민, 뻘짓 한 거. 이미 갖고 있는 키트만 잘 살펴봤어도 됐을 걸... ㅎㅎㅎㅎㅎ
 
 
 

자 암튼 바디 프로포션은 이렇습니다.
제가 이 차를 잘 몰라서 프로포션이 잘 맞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
917의 문제점이었던 롱테일을 917k에서 짧게 만들었다는 건 알지만 얼마나 짧게?는 잘 몰라서... ㅋㅋㅋㅋ
 
 
 

이 버전의 차량은 표시된 구멍을 전부 메우고 패널라인도 제거해야 합니다.
 
 
 

표시된 +몰드도 갈아서 지워버리라고 하네요.
초록색 화살표의 구멍도 막아버려야 하구요.
 
 
 

가느다란 프레임을 언더카울에 붙여서 사출한 패기.

 

 

그리고 조금 특이한 설계인 앞부분.

보통 서스암 부품만 따로 분할하던데 언더 암 부분을 이런식으로 조립하게 되어 있네요.
 
 
 

프론트 덮개도 두 가지가 들어 있는데 표시된 녀석을 사용.
이 버전에선 심지어 고정후크도 제거하고 바디에 붙인 다음 접합선도 제거해야 하네요.
 
 

의외로 부품이 제법 많은 거 같구요.
표시된 게 와이퍼의 블레이드 같은데... ㅋㅋㅋㅋ 귀엽네요.
 
 
 

역시 일제 키트답게 엔진은 보이는 부분만 묘사되어 있구요.
근데 트랙 뺑뺑이 도는 레이스일텐데 스페어 타이어를 달고 있네요.
 
 
 

클리어 부품은 표면 광택이 좀 부족합니다.

특히 각종 램프 커버들 표면이 좀 뿌옇네요.
 
 
 

도금 파츠는 별로 기대 안 했지만 의외로 디테일이나 사출 품질이 꽤 좋았습니다.
 
 
 

타이어는 쓰레드가 있고 앞뒤 크기 차이가 어마어마 하네요.
 
 
 

데칼은 필름층의 여백이 좀 있는 편.
 
 
 

그리고 S27의 별매 에칭.
 
 
 

키트에선 대충 얼버무린 리어 스포일러의 지지대가 들어 있고, 뭣보다 샤프하고 해상도 높은 대쉬보드나 와이퍼, 타이어 템플릿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인 제품이 아닐까 싶구요.
가격은 디테일샵 기준 16,500원인데 최근 누누, 비맥스, 아오시마 같은데서 반강매로 팔고 있는 비싸기만 하고 별로 쓴 것도 없는 놈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거 같습니다.
 
에칭 제품들은 보통 S27, 하비 디자인, 누누/비맥스/아오시마 번들 이렇게가 흔히 보게 되는 제품들인데요.
하비 디자인은 뭔가 잔뜩 들어 있어서 푸짐하지만 막상 쓸 게 별로 없고(그리고 대체로 약간 구부러져 있음 ㅡㅡa"),
누누/비맥스/아오시마 번들은 몇 개 들어 있지도 않으면서 가격은 겁나 비싸고,
S27은 디테일이 살짝 아쉽지만 필요한 것들로 잘 추려놓는 거 같습니다.
 
이상 리뷰를 마치고 설명서는 스케일메이트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www.scalemates.com/products/img/1/7/7/700177-30-instructions.pdf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