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변장혼] 1/100 AN-01 연멸 제작 (Part 1/1)

AN-01 연멸이라는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열변장혼이라는 중국 제조사의 오리지널 디자인 로봇이구요.

중국 프라답게 엄청나게 분할해 놓은 부품수와 1/100이라는 스케일 덕에 런너도 크고 많아서 세척도 한참 걸렸습니다.

 

 

 

원래는 완성하면 요렇게 다크한 무게감 있는 녀석이 되지만, 저는 colour scheme를 좀 바꿔서 밝게 변경할 계획입니다.

 

 

 

부품들을 다듬은 후 제일 먼저 밝은 회색과 흰색 포인트가 될 부품들을 흰색으로 바꾸기 위해 화이트 프라이머를 깔았습니다.

이 키트는 모든 부품이 전부 ABS 재질이라서 프라이머를 반드시 깔아줘야하기 때문에 아주 번거롭고 까다롭습니다.

멀티 프라이머를 사용해도 되겠지만 비싸기도 하거니와 구하기도 힘들고 저도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저는 구하기 쉽고 피막 튼튼한 바예호 제품을 선호합니다. (다만 사용하기 쉽진 않다는 게 함정 ^^a")

 

'화이트' 프라이머이긴 하지만 굳이 이 단계에서 흰색을 최대한 뽑을 필요는 없고, 프라이머의 꾸덕꾸덕함만 코팅되면 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

 

 

 

그리고 발색을 위해 화이트 서페이서 잘 깔아주고...

 

 

 

본색인 흰색을 칠해야 됩니다.

 

이번 작업은 대부분 이런식이라서 사실 제작기랄 것도 없습니다. 볼거리는 없고 노동만 있을 뿐... ㅋㅋㅋㅋ

해서 이하 이런 과정들은 대충 속성으로만 언급할께요.

 

 

 

붉은색 부품들은 투 톤으로 칠 할 건데 꼬치의 양이... ㅡㅡa"

 

 

 

화이트 프라이머 깔고, 화이트 서페이서로 덮고...

 

 

 

커버의 안쪽면이나 강조될 부분들은 샤인 레드를, 나머지는 오렌지색을 칠했습니다.

 

 

 

컥!! 가슴 아랫쪽 장갑인데 흰색 칠했어야 되는 걸 빼먹었네요. ㅜㅜ

어차피 늦었으니 마스킹 살짝 해놓고 다른 거 칠할 때 칠했습니다.

 

 

 

요번엔 검정 프라이머인데 특이하게도 유광 프라이머입니다.

바예호 도료는 90% 이상이 무광 도료인데 요놈은 프라이머이면서도 유광입니다.

메탈릭이나 크롬도료용 하도로 사용하기 좋죠.

 

포인트가 될 부품들이라 크롬으로 칠할까 싶었으나 조립하느라 만지작 거리면 크롬 다 닦여 나갈 거 같아서 그냥 은색으로 칠했네요.

 

 

 

이번엔 바예호 메카 프라이머 검정을 깔고, 코퍼와 건메탈로 도색.

 

 

 

마찬가지로 검정 프라이머 깔고 이번엔 타미야의 명품 도료인 메탈릭 그레이를 칠했습니다.

 

 

 

요건 장갑 사이사이로 슬쩍슬쩍 보일 이펙트 부품들인데, 반투명 하늘색은 심심할 거 같아서 블루퍼플 펄 도료로 편광 코팅을 살짝 했습니다.

표시된 곳처럼 비스듬이 반사되면 푸른보라빛을 띄게 됩니다.

원래 자동차 커스텀 도색할 때 쓰려고 샀던 도료인데 칠해보니 입자감이 좀 크네요.

 

 

 

이번엔 블랙 프라이머 깔고, 가이아노츠의 블랙 서페이서로 광택을 고르게 조절했습니다.

 

 

 

검정 부품이 너무 많아서 두번에 나눠서 칠했네요.

좌측에 보면 프라이머가 아직 덜 말랐긴 한데, 어쨌거나 부분부분 얼룩처럼 광택이 다른 게 보이는데요.

이걸 서페이서로 고르게 무광이 되도록 덮어주는 작업.

 

 

 

모든 도색이 끝났습니다. 부품통이 모자를 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ㄷㄷㄷㄷ

왼쪽 하단의 금색 부품들은 반투명 하늘색 부품과 동일한 게 한 벌 더 들어 있구요 선택해서 조립할 수 있죠.

다만 금색이 좀 싼티나는 멍든 거 같은 금색이라서 저는 하늘색을 사용했습니다.

 

 

 

거치대 받침인데 안 칠했네요. 나중에 완성하고 칠해야겠습니다.

 

 

 

머리부터 조립했는데 머리만해도 부품이 몇개인지 참...

뿔은 단색이 심심할 거 같아서 빨강색으로 그라데이션을 넣어줬구요.

마스크는 은색으로 칠했습니다. (참고로 마스크 부품은 다른 런너에 2개가 더 들어 있더군요)

 

그리고 이 키트, 표시된 곳 처럼 이펙트 파츠가 보이도록 조금씩 가동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만, 티가 거의 안 납니다. ㅜㅜ

 

그리고 부품을 다 뜯어놓고 조립하려니 작은 부품 찾느라 시간 손실이 너무 크네요. ;;;

 

 

 

그래서 계획을 급변경해서 커다란 무기부터 조립하고 치우기로 했습니다.

요놈은 어깨 견착해서 쏠 수 있는 무기인데 표시된 곳이 슬라이드가 가능해서 길게 연장되는 구조.

 

 

 

이것도 거대 무기인데 표시된 곳을 기준으로 접을 수 가 있네요.

양손으로 잡고 쏘는 용도인지 손잡이도 두 개가 달려 있습니다.

 

 

 

라이플도 덮개가 위아래로 열리는데 티가 거의 안 나요. ㅜㅜ

그립은 뒤로 젖혀놓고 엉덩이에 거치대 꽂아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부스터일텐데 무기들의 크기나 체구에 비해 크기가 작지 않나 싶은...

 

 

 

무기들 조립 완료.

도색 두께 때문에 조립할 때 너무 뻑뻑해서 손가락이 저릿저릿하네요.

 

 

 

등짝에 요런식으로 꽂도록 되어 있습니다.

 

 

 

몸통도 고간이나 윗가슴 장갑, 뒷 스커트가 열리는 구조... 인데 역시나 티가 잘 안 나요.

으... 손가락이야... ;;;

 

 

 

부품 분실. ㅜㅜ

아니 이런 뻔히 티날 부품을 어떻게 분실할 수가 있지.

한쪽만 없는 게 아닌 걸 보면 아예 런너에서 안 뜯은 모양. (하필 런너도 갖다 버림 ㅡㅡ)

다행이 간단한 모양이라 나중에 프라판으로 만들어 붙여야겠네요.

 

 

 

요건 다리에 붙는 미사일 런처.

배색 바꾸길 잘했다 싶은데 좀 더 고민해서 더 많이 바꿀 걸 그랬다 싶네요.

 

 

 

어깨장갑인데 또 부품 분실했는데 요건 분실한 게 맞을 듯...

이것도 다행히 모양은 단순해서 만들면 되겠습니다.

 

 

 

팔뚝엔 흰색이 없네요.

 

 

 

손은 4가지 모양이 들어 있고, 전지가동 손이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제 결합만 하면 완성.

 

 

 

아직 손은 안 끼웠지만 일단 완성.

거치대는 높낮이와 기울기 조절이 가능하고 각각 락을 걸 수 있기 때문에 튼튼하네요.

사진처럼 무기 전용 거치대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바닥면에 교체용 잔여 부품들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찮아지기 전에 프라판 잘라서 잃어버린 부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우측의 어깨 부품은 색칠 안 해도 될 거 같고, 무릎에 붙을 두 놈만 포인트 칼라로 도색하면 되겠네요.

 

자 이렇게 중국 로봇 프라를 만들어봤구요.

 

그동안 중국제 오리지널 로봇 프라들은, 말이 오리지널이지 건담 새로 나왔나 싶을 정도로 기존 건프라 디자인 짜집기였는데 이 놈은 그게 거의 안 보이면서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처음으로 구입해봤구요.

제작 소감을 말하자면 기획력과 설계력, 기술력이 어지간한 일제 저리가라 수준으로 감탄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가조립만 고려했는지 도색했을 시 피막 두께만큼 공차가 반영되지 않은 거 같다는 점.

게다가 모든 런너가 ABS라서 도색할 경우 프라이머가 필수라서 피막 두께가 매우 두꺼워진다는 점.

그리고 관절 부품에도 프라이머가 코팅되기 때문에 관절도 뻑뻑해지구요.

 

하지만 가격으로 모든 게 용서된다는 거... ^^a"

건프라가 지겹고 1/100 스케일 좋아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