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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24] Lamborghini Brovo

키트 리뷰

by 슾선생 2023. 12. 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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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레진 키트 리뷰입니다.

SMP24(Supercar Modeling Project 24)라는 생소한 메이커의 생소한 자동차... ㅋㅋㅋ

 

SMP24 라는 곳을 설명하자면, 개러지 업체에서 3D 설계를 하던 사람이 나와서, 마이너한 슈퍼카나 컨셉카만 전문으로 제작하는 곳이구요.

개인 블로그에서 20~30개 정도 극소량만 판매하는 진짜 개러지 업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형 실력이나 모델링 실력을 보건데 다니던 개러지 업체라는 곳이 아마도 S27 이상급이 아닐까 추측되구요.

 

저도 뒤늦게 알게 되서, De Tomaso Mangusta 구할 수 있냐고 문의 했더니, 재고 소진됐고 앞으로도 다시 찍을일 절대 없으니 포기하라는 답신을 받고 좌절... ㅜㅜ

또, 해외에서는 직접 구입하기도 더럽게 귀찮게 되어 있다보니 이번에도 참 고생해서 구입했습니다.

 

저는 몇 달 전에 구입했던 마세라티의 Urraco Rally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품질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또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브라보는 요렇게 아~~주 특이하게 생긴 녀석이구요.

디자인은 딱봐도 마르첼로 간디니죠.

자동차 역사를 통털어 쐐기형 디자인에 있어서 최고봉은 이 냥반이 아닐지...

 

쿤타치가 미우라의 후속이긴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생김새는 요 브라보와 이어져 있다고 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쿤타치 디자인이 훨씬 더 먼저 나왔고 브라보는 우라코에서 이어졌기 때문에 한참 후손인 가야르도와 우라칸의 조상쯤 되겠네요.

 

 

 

 

위키를 보니 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등장했고, 우라코 샤시 기반의 미드쉽 V8 3,000cc에 300마력이라고 하구요.

람보르기니 최초의 미드쉽 소형 엔진 베를리네타라고 합니다. (소형이 V8라니 이 미친넘들 ㅋㅋㅋㅋ)

 

공식적으론 딱 한 대만 제작됐는데 경매에서 588,000유로에 낙찰됐다고 하고 지금은 베로토네 박물관에 있다네요.

 

자 썰은 요기까지 풀고 키트를 살펴 보겠습니다.

 

 

 

 

구성은 여느 레진 키트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부품들도 분류별로 잘 나뉘어 담겨 있습니다.

 

 

 

 

바디 프로포션은 저도 실차를 본 적도 없고, 자료도 그리 많지 않아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프로포션이니 통과.

앞유리에 붙어 있는 넓은 면은 파손 방지 목적으로 붙어 있는거라서 제거해야 하구요.

 

한 가지 특이한 건, 기존의 노란 레진들의 과자같은 질감과 달리 실리콘 하드 케이스 같은 느낌이라 테이프가 잘 못 붙어 있더군요.

도색할 때 프라이머 작업 게을리 했다간 완전 낭패보겠네요. ㅡㅡa"

 

 

 

해드램프는 on/off 선택해서 조립할 수 있지만, 실차도 팝업된 모습이 영 아니올시다라서...

 

 

 

표면 상태가 제가 지금껏 봐온 키트 중에서 이렇게 매끈하게 정리 잘 된 키트는 못 본 거 같습니다.

표면의 굴곡이 살짝 움푹하거나 각진데 없이 전혀 흠잡을데가 없네요. 대단...

 

 

 

 

레진 키트임에도 엔진까지 재현되어 있고, 심지어 웬만한 인젝션 키트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블로그를 보면 바디는 퍼티를 이용해서 직접 조형하고, 나머지는 전부 3D 프린팅해서 몰드 떴을거 같구요.

 

 

 

 

캐빈 관련 부품들

 

 

 

아마도 이런식으로 배치될 듯... 했으나 뒤에 있는게 대쉬보드 덮개였습니다. ㅋㅋㅋㅋ

 

 

 

좌측 놈이 자꾸 뒤로 넘어가길래 괘씸해서 얼차려 좀 시켰습니다.

 

 

 

실차도 대쉬보드가 매우 슬림하더군요.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이 위에 에칭이 몇 겹으로 붙는 구조.

 

 

 

문짝은 이렇다 할 거 없이 완전 심플. ;;;

 

 

 

 

레진 키트에서 철심이 꽂힌 채로 사출된 걸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란...

 

 

 

 

람보르기니 상징과도 같은 5구짜리 휠.

 

 

 

 

타이어는 고무가 아닙니다!!!

어떻게 봐도 고무처럼 보이지만 고무가 아니라서 무척 당황했네요.

파팅 라인이 있기 때문에 저 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잘 부착해야겠습니다.

 

 

 

 

투명 부품이 투명레진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좌측부터 헤드램프, 전방 미등겸 윙커, 후미등

 

 

 

이 키트에서 제일 실망스러웠던 데칼.

필름층 확인하려고 보니 안 보이는걸로 보아, 잘라서 써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해상도는 말할것도 없고 가장자리 엣지가 안티알리아싱 안 먹은 것처럼 계단이 심하게 보입니다. ;;;

 

실크스크린 외주 맡긴게 아니라 알프스 프린터 같은걸로 직접 출력하기라도 한걸까요?

아니, 디테일이 없는 건 에칭 위에 붙이면 되니까 그렇다고 쳐도 저 가장자리 계단 현상은 설명이 안 되는데... ;;;

 

 

 

 

당연하겠지만 방풍창은 버큠폼된 PET(?)가 들어 있구요.

평평한 건 뒷쪽 엔진룸 격벽용 유리에 쓰라는 거... 려나요??

 

바람직하게도 실패에 대비해서 두 벌 들어 있습니다.

 

 

 

 

에칭도 두 벌 씩 들어 있어요. 흐뭇~ ^^

 

 

 

전면부 그릴은 전에 만들었던 DBS처럼 에칭으로 조립해야 하구요.

[제작기/Aston Martin] - [Tamiya] 1/24 Aston Martin DBS (2. 실내, 하부 조립)

 

 

 

3중 레이어로 구성된 계기판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전반적으로 에칭 품질도 무척 좋은데... 그러고 보니 계기판 데칼이 없... ㅡㅡa"

 

 

 

요건 뭔고 하니, A, B 필러용 부품입니다.

 

요렇게 붙이라는 건데... ㄷㄷㄷㄷㄷ ;;;;

 

실차도 워낙 가늘어서 레진으로 사출할 수 없다보니, 이렇게 처리할 수 밖에 없었나보네요. ㅋㅋㅋ

 

전반적인 품질이 극상임에도, 제작 난이도가 극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데칼은 진짜 왜 이따위인건지 이해 불가... ㅜㅜ

 

키트는 말 그대로 '개러지 키트'답게 27,000엔+각종 수수료+세금 이라서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구요.

다 떠나서 실차도 희소성이 높은 차종인데 키트화 된 적도, 될 가능성도 전무한데다가, 극소량만 생산하고 단종되는 제품이라 소장가치는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면에서 돈값하는 키트인 건 확실한데 말이죠... 데칼이....... ㅡㅡa"

 

이것으로 리뷰 마치구요, 설명서는 스케일 메이트에 올려 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셔요.

https://www.scalemates.com/products/img/8/2/8/1502828-51-instructions.pdf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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