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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폴리캡 안 까지게 도색하는 팁

알아두면...

by 슾선생 2021. 2. 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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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엔 좀 재밌는 실험을 했습니다.

 

에칭 위에 도색하거나 연질 제품에 도색한게 떨어져나간 경험은 한 번쯤 있을겁니다. ^^

보통 금속 부품엔 군제 메탈프라이머 바르고 도색하는데 사실 그래도 생메탈 표면 위에 도색하는거보단 나을뿐이지 여전히 도료는 잘 떨어져나갑니다.

 

레진프라이머를 쓰면 괜찮다, 멀티프라이머가 평이 좋다 소문은 많은데 반신반의해서 정작 써보기 쉽지 않을겁니다.

일단 가이아노츠멀티 프라이머라는 놈이 압도적으로 성능이 좋은듯합니다만 성분 때문인건지 국내에 수입이 안되는 제품이기도 하구요.

 

 

마침 질문이 올라왔길래 그동안 머리속에만 있던 생각을 실험에 옮겼습니다.

 

실험에 앞서, 제 경험상 도료가 금속에 잘 붙어 있으려면 '단단한 피막'보단 '유연한 피막'이 훨씬 유리합니다.

RC카 껍데기폴리카보네이트에 일반 도료들을 칠하면 건조후에 도료들이 다 바스라지면서 붙어있질 못하지만,

전용 도료(타미야 PS계열)로 도색하면 엄청나게 잘 붙어있는데 이 도료의 특성이 건조후에도 약간 꾸덕꾸덕하거든요.

 

예를들어, 스텐레스 표면에 순접보다 돼지본드가 훨씬 찐득하게 잘 붙어 있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표면을 녹이면서 도색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끈끈함이 붙어있기에 유리하고 유연함이 부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준비는 프라이머가 아니라 마감제인 클리어 입니다.

 

두 도료의 특징은 액상일 땐 반투명한 흰색이고 건조가 되면 투명해지면, 건조 후에도 유연하게 휘면서 꾸덕꾸덕(끈적x)한 느낌이 남아 있는 도료입니다. 음... 느낌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려나... 질긴 코팅 비닐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될지...

바예호 메탈바니쉬보단 GSI 아크리죤 클리어가 좀 더 경도가 강한 느낌입니다.

 

프라이머로 실험하지 않은 이유는 굳이 프라이머가 아니어도 유연하고 꾸덕한 도료가 점착성에 훨씬 유리하다는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일부러 마감제로 실험했습니다.

 

오브제는 쁘띠첼 껍데기(PE or PP)를 사용했고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좌측은 GSI Acrysion Clear, 우측은 바예호 Metal Varnish를 붓으로 칠해줬습니다.

GSI 글자가 있는 부분엔 아무것도 칠하지 않았습니다.

 

건조는 음식물 건조기에 약 한 시간 정도 건조시켰습니다.

 

 

 

그 위에 요렇게 IPP 락카 도료를 흥건하게 분사해서 도색했습니다.

 

 

 

 

결과는 사진으론 설명이 안 될 듯 하여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참고록 어제 깎은 손톱으로 긁었습니다.

Clear was applied as a base primer. (Not over-coated)

 

  • start ~ 0:32 - GSI Acrysion
    아크리죤위에 도색한것도 잘 버티긴 합니다만 힘줘서 긁으면 긁히긴 합니다.
    벗겨질 때 잘 보시면 도료가 부서지는게 아니라 뜯겨집니다.

  • 0:32 ~ 0:38 - 아무것도 안 깔아준 거
    도료가 저항 조차 못하고 바스라지면서 벗겨집니다.

  • 0:38 ~ end - Vallejo Metal Varnish
    보시듯이 엄청난 피막 접착력이 확보됩니다.
    그냥 긁어선 안 벗겨지길래 뒤에 손가락으로 받치고 정말 쌔게 긁어도 버티네요.
    솔직히 이 정도까지 잘 버틸 줄은 몰랐습니다. ^^;;;

 

실험결과 역시 유연하면서 꾸덕거리는 편이 훨씬 잘 붙어 있음이 증명된거 같습니다.

 

 

결론은 '수성 폴리 우레탄' 계열의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제품으론 '바예호의 Mecha Primer'들이 있는데 불투명색인게 단점입니다.

근데 보통 자동차 모형에서 프라이머가 필요한 경우는 에칭이나 금속 부품 도색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단색 프라이머로 그냥 사용하면 간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실험 끝나자마자 흰,회,검 하나씩 주문넣었네요. ^^a"

 

꼭 투명한게 필요하다면 바예호의 폴리우레탄 아크릴릭 바니쉬를 사용하면 될거 같습니다.

이 제품은 무광, 반광, 유광이 있네요. (저는 안 써봤습니다 ^^)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바예호 Acrylic Surface Primer 시리즈도 다 괜찮지 싶구요.

검증된게 필요하다면 실험에 사용했던 바예호의 메탈 바니쉬를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단점으로는 수성도료들이 대체로 광택을 기대하기 힘들듯이,

수성 바니쉬 역시 유광이라 할지라도 자동차 모형 기준에서의 광택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클리어 표면 사포질이나 콤파운딩을 하기 위해선 완전 건조 후에 락카 클리어를 코팅하고 작업하면 됩니다.

근데 어차피 지금은 하도인 프라이머로 사용하셔도 된다는 얘기인지라...

암튼 이전에 메탈 바니쉬 테스트한 내용도 참고하시라고 링크 올립니다.

2016/07/14 - [모형 생활] - 바예호 메탈 바니쉬

 

제가 바예호 도료를 주로 언급했는데 '유연하면서 꾸덕할 것'의 조건만 맞으면 아무 도료나 상관없지 싶네요.

제 생각엔 그냥 GSI 아크리존 클리어 만으로도 일부러 긁지 않는 한,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까져 있진 않을거 같긴 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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