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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도료 테스트 Part-2

알아두면...

by 슾선생 2020. 4. 8.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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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도료 테스트 실패하면서 이렇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가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제가 이 고생을 하는 이유는...

 

사용하는 콤프레서가 타미야 스프레이워크 레보(two도 아니고 그냥 레보)이기 때문인데요,

이 녀석의 공압이 많이 낮아서(0.11MPa or 15psi) 우레탄 도료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물론 콤프롤 봄베가 달린 압이 좋은 녀석들로 바꾸면 되겠지만 저는 리니어 콤프가 편해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우레탄이 아닌 도료로 크로미한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테스트를 하는 중입니다.

 

 

 

먼저 시편을 준비해야겠지요?

좌측 2개는 검은색, 우측은 밝은 회색을 칠하고 셋 다 유광 클리어를 올렸습니다.

 

 

 

추가로 IPP 대용량 실버 위에 유광 클리어를 코팅했구요.

숫가락이 다 떨어져서 요플레 숟가락을 급조했습니다. 앙증맞네요 ㅋㅋㅋㅋㅋ

 

 

 

크롬을 성공적으로 올렸습니다.

숟가락 두 개 색이 바꼈죠?

검은색 위에 뿌린게 실패해서 이번엔 Bone죽 숟가락을 급조했습니다. ^^;;;

 

큰 숟가락 중 좌측 두 개는 '갓 플래티넘', 우측 큰 놈과 기타 녀석들은 '울트라 미러 크롬'을 사용했습니다.

울트라 미러 크롬은 HM color가 과거 네이버 까페에서 '해피니스'로 판매할 때 구입했던 제품인데, 현재 HM color에는 동일명의 제품이 없던데 다른 이름으로 판매중인건지는 모르겠네요.

 

쨍하고 밝은게 '갓 플래티넘'보다 '울트라 미러 크롬'이 훨씬 좋습니다만 락카 도색 위에서는 '갓 플래티넘'보다 메탈 입자감이 좀 보입니다.

 

암튼 몇 차례 실패로 락카도료 위에서 크롬 효과를 얻기 위한 분사법을 알거 같네요.

 

해피니스 크롬 도료들은 생플라스틱 위에다가는 대충 뿌려도 크롬효과가 매우 잘 나오지만 락카 도료와 조합시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뿌려지고 있느니라'

 

무슨 얘기인고 하니,

공기만 나가고 안 뿌려지고 있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미세하게 메탈 입자를 얹어야 보시는 것 처럼 크롬 효과가 잘 나옵니다.

물론 생프라 위에 뿌린것 보다는 입자감이 좀 생기긴 합니다만 저게 어딘가요... ㅜㅜ

 

사진만으론 아무래도 크롬 효과 느낌 전달이 잘 안 되는거 같아서 제 블로그 최초로 동영상을 도입했습니닷! 빠밤~!!!

 


다음으론 완전 건조 후에 클리어 코팅을 시도했습니다.

일반 락카 클리어로는 100% 크롬 효과가 깨지기 때문에 같은 제조사의 전용 클리어로 초벌 코팅했습니다.

이것도 지난번 테스트 때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엔 도색법을 좀 바꿔봤습니다. 이것도 한 줄 요약하자면...

 

'건조해서도 아니되고, 촉촉을 넘어서도 아니될것이야' 입니다.

 

건식보다는 분사량을 아~~주 살짝만 한 번 지나간 후 살짝 텀을 뒀다가 다시 지나가는 식으로 분사하면서 촉촉이 되는 순간까지만 얹어야 합니다.

다시 설명 드리자면 건식 분사를 반복해서 촉촉이 되는 순간까지만 안착시켜야 위의 사진처럼 경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클리어층이 너무 얇아서 표면 작업을 못 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론 일반 클리어를 올려야 됩니다.

그럴려면, 지금 이 클리어 피막이 어느 정도 두께 확보가 되어야 하므로 약 10분 정도 적당히 건조되면 세 번 정도 추가로 반복 해 주면 됩니다. (완전 건조 후 중첩시킬 필요는 없네요)

 

그리고 워낙에 묽은 도료라 피막이 두꺼워질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웬 고등어 무늬가... ;;;

같은 방법으로 뿌렸으나 최초 코팅 시 살짝만 촉촉 수준을 넘어서도 이렇게 됩니다.

암튼 이렇게 됩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군제 클리어를 흥건하게 두껍게 올려줬습니다.

경면 손상은 거의 없는데 아주 약하게 메탈 입자감이 올라왔지만 클리어의 매끈한 반사로 인해 보완이 된 느낌이네요.

 

제일 좌측 녀석은, 나름 짱구를 굴려서 밑색으로 밝은 회색을 사용하면 크롬 효과를 좀 밝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얄팍한 수 따위가 쉽게 통할리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줍니다.

 

 

 

뭐랄까... 메탈 느낌과는 거리가 멀고, 회색 위에 펄 얹혀진 느낌이랄까요.

에라, 이건 포기.

 

 

 

갓 플래티넘

 

 

 

울트라 미러 크롬

훨씬 밝고 메탈 느낌도 더 좋습니다.

다만, 사진상으론 차이가 잘 안 보이는데 이 녀석이 메탈 입자감이 조금 더 보입니다.

 

 

 

상호간에 반사!

위에 있는게 '울트라 미러 크롬'입니다.

이 사진은 또 입자 차이가 실제보다 많이 보이네요.

 

 

 

이 정도 멀리 있는 물체도 반사가 잘 됩니다.

 

 

 

'울트라 미러 크롬'은 이 메탈 입자감만 잘 잡으면 될 거 같은데...

또 뭔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그건 그냥 리뷰 없이 개인적으로 실험 해 봐야겠네요.

모형 제작기와 달리, 도료 테스트는 많이 떠들어야 되서 그런건지 기록 남기는게 상당히 귀찮네요.

 

 

 

은색 위에 크롬 올린 건 밝기 차이는 거의 없고 입자감 차이만 납니다.

 

 

 

두 놈 다 애초에 경면 형성이 잘 안 된건데, 그냥 클리어까지 얹어본거라 입자가 많이 보입니다.

 

 

 

좌: 갓 플래티넘, 우: 울트라 미러 크롬

 

 

 

개인적인 취향은 완전 거울 반사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요 반사도에서 입자감만 확 줄일 수 있으면 딱 원하는 정도일거 같은데 말이죠. 하아~

뭐 그래도 락카+크롬+클리어코팅이 이 정도까지 나올 수 있는걸로도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사실 자동차 모형만 다루지만 크롬 도장 차량들이 취향이 아닌지라(오히려 극혐) 크롬 위에 클리어를 올릴일이 없긴 해요.

끽해야 크롬 몰딩 혹은 구형 차량들의 스텐레스 범퍼나 많이 가봐야 휠을 맥기 표현일텐데 그것도 빤짝이 맥기로 도색할 일이 없을텐데, 저도 제가 왜 이렇게 코팅을 열심히 실험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ㅎㅎㅎㅎㅎ

 

뭐 암튼 주절주절 말 많은 글 보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이것으로 크롬 도료 테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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