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1/10 Thunder Shot

최근 타미야 RC카 두 대를 구입했었죠.

[RC (무선조종)] - 또 오늘의 보급품

 

둘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썬더샷을 먼저 만들기로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시작하다 보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이런저런 준비가 많이 필요하더군요.

 

 

 

아반테는 이런저런 개조용 부품이 많아서 준비할 게 많았는데 썬더샷은 별매 부품 자체 없어서 볼 베어링 밖에 개조할 게 없더라구요.

처음엔 베어링 사이즈도 몰라서 엄청 검색해서 알아봐야 했... ㅜㅜ

 

 

 

뭐가 뭔지 어수선해서 머리가 복잡하니, 일단 부품별로 분류부터 해 놓았구요.

 

 

 

먼저 껍데기부터 손질을 좀 해야 되는데, 썬더샷은 미리 잘라져 있고 도색도 미리 되어 있어서 한결 손이 덜 갑니다..

특히 썬더샷은 뒤쪽 덕트? 부분 자르는 게 어려운데 깔끔하게잘 잘라져 있습니다.

 

 

 

껍데기 안쪽은 날카로운 거에 찔리거나 긁히면 잘 까질 수 있기 때문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두면 좋습니다.

 

 

 

좀 지루하긴 해도 꼼꼼하게 잘 붙여주면 확실히 도막 튼튼에 도움이 된다는...

 

 

 

옛날엔 이런 건 그냥 버렸더랬는데 이번엔 왠지 칠해보고 싶어서 사포질 좀 해줬습니다.

 

 

 

도료는 바예호 도료를 사용할 거구요.

바예호 제품군 중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은 PC에도 도색할 수 있는 에어브러쉬용 제품이라고 명시되어 있긴 한데.

바예호 Air 제품들도 그렇듯이 어차피 희석해야 되는 농도라서 희석없이 그냥 쓰면 붓질도 가능합니다. (물론 저는 에어브러쉬로... ^^a")

 

 

 

헬멧은 외장 칼라 테마에 맞춰서 비슷하게 무늬를 넣어줄 거라 간단하게 마스킹 해서...

 

 

 

타미야 펄 플루를 칠했구요.

껍데기 안쪽은 콕핏을 통해 내벽이 보이는지라 검은색을 칠해야 하는데 콕핏 부분은 대충 마스킹하고, 면적이 넓은 부분만 에어브러쉬로 도색했습니다.

 

 

 

클리어를 올렸는데 건조를 덜 시키고 코팅했더니 좀 많이 번졌습니다. ㅡㅡa"

일단 건조가 끝나야 뭘 할 수 있으니 일단 본체 조립을 해야겠네요.

 

 

 

어릴적 로망이었던 쿄쇼의 르망 모터.

당시에도 르망 모터는 레드, 골드가 최고 인기였죠.

암튼 르망 모터 브러쉬리스로 구입했는데 선 연결이 안 되어 있어서 납땜을 해야 됩니다. 헐~~~~ ㅡㅡa"

납땜이라곤 중딩 시절 2석 라디오 키트 만들다가 납땜 잘 안 되서 때려친 경험이 전부. (어릴 때 부터 손 떨림이 있었음)

 

이 사진에선 마무리가 됐지만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1. 구입한 인두에 들어 있던 납으로 시도했는데 당최 안 녹고 녹았다가도 금방 식어버리고 붙으라는 데 안 붙고 아주 난리난리.

밤새도록 식식거리다가 포기하고 자려는데 분해서 잠이 안 와서 검색질.

2. 인두에 연결했던 아답타가 5V 짜리였는데 20V는 돼야 온도가 유지 된다는 걸 알게 되서 아답타 구입.

3. 처음에 연결하려던 케이블도 너무 굵었다는 걸 알고 조금 가는 걸로 재구매.

4. 무연납, 유연납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무연납은 주성분이 구리와 주석이 다루기 어렵다고 해서 유연납 구입.

5. '플럭스'라고 하는 접착 보조제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서 또 구입.

6. 인두 온도도 마냥 높다고 좋은게 아니라 적정 온도를 찾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됨.

 

전 과정 주구장창 실수과 깨달음 구매의 연속. ㅋㅋㅋㅋㅋ

 

그렇게 준비물들 하나씩 갖춘 후 연습 좀 해보니 그럭저럭 이쁘게 땜질이 가능해짐.

그 와중에 최근 구입했던 전동 드라이버에 아답타 연결 잘못해서 과전압으로 제대로 한 번도 못 써보고 해먹음. ㅜㅜ

 

 

 

이 잭 이름도 몰라서 또 한참 검색해서 구입하고 커넥터 연결하는 툴도 구입해서 찝어줬구요.

모터쪽에도 수축튜브 끼워서 마감을 해 줬습니다.

 

 

 

처음에 납땜 잘 안될 때 납 녹여내고 하느라 인두를 너무 오래 데고 있었는데요.

그 때 모터가 너무 뜨거웠었는데 회로 고장났을까 걱정이 되서 가연결을 해봤습니다.

 

 

 

 

다행히도 이상없이 잘 작동했구요.

 

 

 

이제 본격 조립 시작해서 앞뒤 디퍼렌셜 기어박스부터 조립을 했습니다.

기본 동봉된 구리스만으론 모자를 거 같아서 추가 구입한 타미야 '세라믹 구리스'를 발라줬는데요.

기본 구리스도 '세라믹 구리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몰리브덴'이려나...??

 

 

 

모터도 부착해줬는데 르망 모터가 정말 이쁘긴 이쁘네요. ^^

예전 명성만큼 성능도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리어 액슬 조립 완료.

 

 

 

프론트 액슬은 구슬 나사에 스태빌라이저를 끼워야 하는데 이게 정말 뻑뻑하기 때문에 표시된 툴을 구입했는데 별로 도움은 안 됐습니다. ㅋㅋㅋㅋ

뺄 때는 제법 편하더군요.

 

 

 

인터넷을 이잡듯 뒤져 이베이에서 구입한 썬더샷용 서스펜션도 부착을 했습니다.

음... 이 상태로는 너무 무른 거 같은데 일단은 다 조립한 다음에 다시 세팅해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썬더샷은 앞서스가 한 개 짜리인 게 개성이긴 한데, 아무래도 독립 서스가 아니라서 성능이 영 좋질 않죠.

근데 조립하면서 잘 보니까 두 개 짜리로 끼울 수 있는 구멍이 보이던데 나중에 개조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앞 뒤 구동계 덩어리를 본체에 부착했구요.

 

 

 

이제 전자 제어 부품들도 부착한 다음 선정리까지 끝냈습니다.

 

 

 

더 진행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구동 테스트.

잘 되네요. ^^a"

 

 

 

속 덮개의 드라이버 몸통 부분은 붓으로 도색했구요.

 

 

 

엄.... 아저씨가 원래 이런 거 칠하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야...

아무래도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생각보단 얼굴 도색하기 수월했습니다. ^^a"

 

 

 

헬멧의 번졌던 부분에는 하세가와 시트지(형광 레드)를 썰어 붙여서 덮었습니다.

 

 

 

껍데기 안쪽면 콕핏 주변엔 검은색을 붓으로 칠하고 다른 부분에도 전반적으로 덧칠했습니다.

 

 

 

케이블하고 간섭이 있을까 싶어서 속덮개 씌워봤는데 다행히 괜찮았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단계인 바디 스티커질.

겉면의 보호 비닐을 걷어내면 반질반질한 광택 표면이 등장하는데 이 때 쾌감이 정말 좋습니다. ^^

 

 

 

RC 키트는 스티커가 잘라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잘라서 붙여야 되죠.

기준이 되거나 간격 잘 맞춰야 될 주요 부분부터 붙여 놓으면...

 

 

 

나머지는 부담없이 붙이기 쉬워집니다.

특히 오목한 곳에 붙이는 부분은 깍쟁이같이 마진 없게 잘라야 쏙 들어가서 이쁘게 붙일 수 있죠.

 

 

 

그리고 썬더샷은 디자인상 패널라인이 있길래, 가느다란 라인테이프를 붙여봤는데 훨씬 좋네요.

역시 저는 먹선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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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완성!!

 

 

 

썬더샷 외모가 워낙 이쁘다보니 완성 후 만족도가 아주 높네요.

엄... 근데 드라이버가 너무 적나라하게 잘 보이니까 별로라서 캐노피에 스모크 처리를 할까 싶습니다. (헬멧이 콕핏과 닿기 때문에 속덮개를 제거해야겠지만...)

 

어릴 때 RC 처음 굴릴 때, 제 차는 옵티마 미드였고 친구놈 차가 바로 요 썬더샷이었는데요.

저는 친구차가 이뻐서 부러워하고, 친구는 제 차가 훨씬 좋은 거라면 서로 부러워 했더랬죠. (그러면서 또 바꾸진 않음 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조립해니 썬더샷 정비성이 정말 안 좋네요.

그 때 친구가 왜 제 옵티마 미드를 부러워 했는지 알 거 같네요.

 

쇼바는 들어 있던 오일 점도가 400방 정도였던 거 같은데 너무 물러서 800방짜리로 바꿔줬지만 스프링도 약해서 그런지 영 마음에 안 드네요.

아반테처럼 착 붙는 느낌을 기대했지만 이리저리 바꿔봐도 출렁 혹은 테엥~~ 거리는 느낌.

아마 오일은 소프트하고 스프링이 강해야 착 붙을 거 같은데 지금은 너무 귀찮으니 나중에...

 

어차피 장마철이라 밖에서 굴리지도 못하기도 하고 진열이 주 목적이니까요. ^^a"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