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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mi] 1/24 Mercedes-Benz 190E Evolution II (1. 손질과 도색)

제작기/Benz

by 슾선생 2018. 4. 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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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개월만의 제작기네요.

바쁜거야 늘상 바쁘지만 이 키트 만들다가 멘탈이 나가면서 현자타임까지 겹쳐서 손 놓고 있었어요.

하지만 신제품들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박스가... 공간이... ;;

그리고 단골 튜닝샵 사장님께 공수표 날린게 있어서 어쨌거나 완성해야겠단 생각에 어거지로 제작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이런 멋진 녀석을 예상했더랬죠.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갭은 참으로 큰거시여써오.

저는 이 키트 리뷰할 때에만 해도 프로포션이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프로포션 엉망이라는 귀띔을 듣고 찬찬히 보니 정말 엉망이더군요.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바디의 상단과 하단의 비율이 안 맞는다는 건데요.

매의 눈으로 보시면 문짝의 한 가운데 가로선에서부터 그 아래 면적이 너무 넓어진게 보이실거에요.

그래서 표시선을 보면 사이드 스커트의 패널라인 위치가 많이 내려와버렸죠.

게다가 사이드 스커트까지 넓어져서 더 넓어보이구요.

그 다음은 앞 범퍼가 실차는 길고 아래로 떨어지는데 키트는 상당히 짧죠.

 

 

 

좀 더 밝은 이미지로 비교 해 보면 사이드 스커트가 확실히 밑으로 내려와 있음을 알 수 있죠.

이 이미지에선 앞범퍼가 비슷은 해 보이긴 합니다만 전혀 맞지 않아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바디 옆부분의 굴곡 표현이 약해요.

옆구리가 밑으로 내려갈수록 안으로 말려들어가야 하는데 벌어져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앞범퍼 새로 제작, 옆구리 볼륨감, 옆구리 길이를 수정해야 된다는 얘긴데요... ;;;;;;;

앞범퍼와 옆구리 볼륨은 엄두도 안 나고 효율적으로 그냥 길이만 수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옆구리 볼륨은 드라이로 좀 잡아봤는데 꿈쩍도 안 하네요.

하지만 뭐 아~~~~주 미세하게 휘지 않았을까요. ㅎㅎㅎㅎㅎ

사이드 스커트는 전동공구로 길이를 1미리 정도 깎고 스커트의 가운데 부분은 비스듬히 팍 쳐줬습니다.

 

 

 

휠 하우스와 인접한 부분의 높이는 얼마 안 낮아졌지만 가운데를 팍 쳤구요.

옆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살짝만 위에서 봐도 밸런스가 나아지더군요.

사실 그닥 관심있던 차가 아니라서 저도 처음엔 몰랐었으니 이 정도로 받으실 분도 눈치 못 채길 빌어야죠 뭐... ㅋㅋㅋㅋㅋ

 

 

 

아주 오래된 금형이기 때문에 사포질 하기 전에 패널라인 정리를 꼭 해 줘야 합니다.

 

 

 

너무 깊이 파다보니 뚫어버렸네요. ;;;

안쪽에서 순접 발라서 메워야 합니다.

 

 

 

이제 메쉬를 붙이기 위해 뚫어야 할 차례입니다.

저 메쉬만 제거하면서 가느다란 살은 남기고 싶은데 안에서 보니 두께가 어마무시한데다가 아래쪽은 하판 결합 지지대도 붙어 있네요.

 

 

 

고민 좀 해야 하니 딴거 딴거...

워셔액 노즐 제거.

 

 

 

사포질부터 합시다.

 

 

 

낡은 금형탓에 표면상태가 말이 아닌지라 박박 갈아서 각을 빡! 하고 잡아줘야 합니다.

 

 

 

플라스틱이 꼭 ABS 수지처럼 질깃질깃해서 잘 안 갈리다보니 오래걸리네요.

 

 

 

일단 뚫기로 결심하고 타공.

 

 

 

지지대는 완전 제거할 순 없으니 최소한만 남기고 제거.

그나저나 메쉬 부분 두께가 살벌합니다.

전동공구 없었으면 진작에 포기했겠는데요...

 

 

 

자 일단 정리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뚫긴 했는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같이 구매했던 별매 에칭에 그릴용 부품이 들어 있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ㅡㅡ;;

아... 나의 서너시간이...

 

 

 

괜히 조심조심 뚫었... ㅜㅜ

이제라도 가차없이 제거했습니다. 휑~한게 시원하네요.

표시된 곳, 실차 사진 찾아보니 거의 끊어질듯 붙어 있길래 저도 최대한 깎아냈습니다.

근데 확실히 범퍼 생긴게 영 아니네요.

 

 

 

윙은 이런식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접착해서 단차제거 해야 합니다.

 

 

 

바디에 부착하는 위치도 전혀 표시가 안 되어 있으니 감으로 맞춰야 하구요.

저렇게 테이프고 자리 잡아 놓은 후 순접으로 잘 고정해야 해요.

 

 

 

좀 고운 사포로 정리 한 번 해줘야 하지만 잘 안 보이는고로 서페이싱을 하겠습니다.

 

 

 

검은색으로 도색할거라 블랙 서페이서 뿌리고 유광 검정 올렸습니다...만...

 

 

 

이 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

서페이싱 때 안 보였던 사포자국이 스믈스믈 올라오더군요.

 

 

 

고운 사포로 표면 싹 잡아주고 다시 도색.

 

 

 

유광 검정.

 

 

 

이 때 부터 좋지 않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죠.

 

 

 

심지어 윙을 살짝 떨궜는데 순접으로 붙인곳이 똑! 하고 떨어져서 급하게 땜질 도색했는데 순접이 튀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이 표면 상태 어쩔... ㅡㅡ

 

 

 

'한 방에 광'의 대표 부품, 사이드 미러.

역시 더 건드릴게 없습니다.

 

 

 

트렁크는 엠블렘 있던 자리의 표면이 덜 잡혔는지 반사면에 굴절이 생겨서 다시 사포질.

 

 

 

윙도 순접 자국 제거하고 최대한 고운 사포질로 표면 잡아준 후 클리어를 올립니다.

 

 

 

아!?

 

 

 

아!?!?!

 

 

 

...................

 

 

 

모형생활 30년에 이런일은 처음이네요.

어떻게 다 잡아놓은 표면이 이렇게 될 수 있을까요.

마치 침식한듯한...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사포질하고 클리어를 다시 뿌렸습니다만 아까보다 조금 나은 정도지 이건 절대 2차 클리어 올린 표면이 아니죠.

 

 

 

한 번만 더 해보자고 마음먹고 다시 표면 작업하고 3차 클리어한게 이 모냥입니다.

 

 

 

옆구리는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클리어층 표면이 바삭바삭하게 갈리지 않고 때밀리듯 꾸덕꾸덕하게 갈립니다.

동그라미 속은 콤파운딩 해 본건데 이건 뭐 답이 없네요.

 

 

 

신너탕 신너탕 즐거운 시간~

 

 

 

쉐낏쉐낏~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 를 불러가면 휘적휘적해서 칠을 벗겨냅니다.

 

 

 

플라스틱이 약해져서 프론트 스플리터가 또각!

 

 

 

사용한 신너는 휴지를 넣어서 같이 버리면 편합니다.

 

 

 

폭풍 사포질 후 세척.

이러고 나서 현자타임 제대로 오고 석달 넘게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짜잔~

아무래도 도료가 맛이 간거 같아서 군제 신형 클리어를 구입하고 지난주쯤에 뿌렸습니다.

 

 

 

오렌지필이긴 하지만 표면을 만져보니 바삭바삭 미끄덩하게 잘 됐네요.

멀쩡하게 도색이 되었다면 손톱으로 톡톡 두들겼을 때 '탁, 틱' 이런 소리가 아니라 약간 '띵, 깡' 같은 느낌의 경쾌함이 있거든요.

 

 

 

사포질해서 오렌지필 제거하고 콤파운딩.

처음부터 미듐으로 했더니 사포자국이 안 지워지네요.

 

 

 

이건 오렌지필처럼 보이지만 사포자국이 포커싱이 안 맞아서 반사 이미지에 굴곡이 생긴겁니다.

 

 

 

결국 거친 녀석으로 처음부터 다시 콤파운딩.

 

 

 

아직도 사포자국이 남았네요.

 

 

 

몇 번 반복해서 마무리.

 

 

 

신너탕의 사이드 이펙트로 팁 윙도 본체에서 분리 직전이었기 때문에 콤파운딩 하다가 떨어질까봐 저 부분은 표면작업 안 했는데 다행히 잘 나왔습니다.

 

 

 

하아 넉달만에 기분이 풀리는군요.

 

 

 

진짜 선물할것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버렸을텐데 말이죠.

 

 

 

설명서 반사된것도 한 장 남기고 이제 이후 작업들을 Continue 해 보아요~ ^^

저는 제작기 사진들 중에 이런게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제일 보람이 느껴진달까요.

이제 무광 검정과, 은색을 모아서 한 번에 칠하면 됩니다.

 

 

 

먼저 에칭 와이퍼부터 접고...

 

 

 

해드램프 커버인데 광이 안 나길래 사포질 해 보니 역시 표면 상태가 말이 아니더군요.

사포질+콤파운딩...

표시된게 작업한거입니다.

 

 

 

리뷰에 언급했던 로우퀄리티 알미늄 봉으로 넣어준 머플러 엔드 대신 그냥 프라 파이프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지름도 두께도 딱 적당하네요.

 

 

 

워셔액 노즐도 만들어 줬습니다.

0.5미리 프라봉을 비스듬히 떡썰기 하니까 딱 좋네요.

스카치 테이프에 붙여서 얇게 도색하면 됩니다.

 

 

 

들어 있는 안테나는 지느러미가 살벌해서 다듬기를 포기했습니다.

뿌리만 남기고 구멍 뚫어서 런너 늘린걸 끼운 다음 끝 부분에 순접 한 방울.

 

 

 

프론트 스플리터 고정 보강용 부품인데 두꺼운거 같아서 곤충핀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라운드형 펜치가 아주 유용하더군요.

 

 

 

휠 디테일 꼬라지 좀 보세요. ㅜㅜ

그나마 왼쪽이 가공하면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거 같지만 스포크 휠을 쓰고는 싶고...

스포크 휠의 양각된 벤츠 로고는 만들 자신이 없고...

그냥 검은색 칠해서 무광택 6성 휠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아니 유광이 나을라나... ;;;

 

 

 

검은색과 은색.

 

 

 

마스킹 제거할 때가 제일 신남.

 

 

 

이렇게 해서 기본 도색까지 끝났네요.

실내는 부분도색 포인트가 몇 군데 있는데 지겨워서 못하겠고 그냥 올 검정.

원래 안 보이는데는 대충 칠하는겁니다!!! ^^;;;

 

 

 

마스킹 틈사이로 파고든 부분은 콤파운딩해서 지우고 패널라인에 파고든 부분은 먹선을 넣어서 깔끔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이렇게 밑준비가 다 끝났네요.

별거 없을줄 알았던 게 오히려 험난하고 길고도 길었습니다.

그래도 제일 큰 산을 넘고 나니 끝이 보이네요.

 

이제 프론트 그릴 에칭 조립만 잘 마무리 되면 어려운거 없이 완성...이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ㅜㅜ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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