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egawa] Mini-S Countryman (1. 바디 손질)

한동안 미뤄뒀던 컨트리맨 제작기를 시작합니다.

취향이 아닌걸 만들어서인지 손이 잘 안 가네요. ;;

 

뭐 '시작이 반'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가 있는데, 모형생활을 하다 보면 시작은 반이 맞습니다 ㅋㅋㅋㅋ

 

 

 

제일 먼저 할 일은 메뉴얼을 정독한 후에 도색 계획을 세우는거죠.

저는 항상 바디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바디색과 관련된 부품부터 처리합니다.

그러니 바디 손질부터 해야겠죠? ^^

 

바디는 사포질로 표면 처리하기 전에 패널라인을 깊게 파주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그래야 깔끔한 먹선과 함께 스케일감, 완성도, 광빨 등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제작기마다 같은 설명하려니 좀 지겹... ^^;)

 

 

 

패널라이너에는 철필타입과 사진에 보이는 끌 타입이 있습니다.

철필은 사용하기 좀 까다로운 반면 끌 타입은 그냥 긁으면 됩니다.

긁는 요령은 살짝 눌러서 쭉 긁으면 플라스틱이 깎여 나오는데 동그라미 속 처럼 꼬불꼬불한 가닥으로 깎여 나오면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띠가 아닌 가루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때 멈추는게 좋아요.

계속 긁으면 오히려 패널라인이 지저분하게 됩니다.

 

 

 

메뉴얼 정독 중 어이가 없던 부분인데요.

빨간 표시된 모양으로 패널라인을 파줘야 하는데 프론트 하단 그릴쪽은 플라스틱이 좁은 곳에 몰드가 파여 있어서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가보려 했으나 사출상태의 패널라인이 너무 얕아서 최종 도색하고 나면 다 묻힐거 같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ㅜㅜ

 

 

 

뒤에도 만만찮습니다.

그리고 화살표시에 있는 작은 동그라미도 파야 하는데 역시 난이도가 있습니다.

 

 

 

연료 주입구의 동그라미도 파줘야겠죠.

패널라인은 직선보다 곡선이 파기 힘든데 이 차는 곡선이 많고 라인 자체가 굉장히 많네요.

 

 

 

그래도 뭐 살살살살 생각없이 긁다보면 되긴 합니다. ^^;

 

 

 

뒤도 역시 완료.

휀더쪽을 보면 라인이 살짝 우둘두둘하게 보이는데 힘을 너무 많이 줘서 긁으면 저렇게 됩니다.

모형은 '결과를 빨리 보려하지 말아야 한다'가 철칙입니다.

 

 

 

자 다 팠네요. 휴우... 고됩니다.

이따가 세척할 때 패널라인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가루들을 잘 제거해야 합니다.

 

 

 

도색 전에 제가 꼭 하는거죠. 워셔액 노즐 똑! 따내기. ^^

 

 

 

자 2차 고난입니다.

이번엔 뚫어야 해요.

오른쪽부터 화살표시부터 작업할건데요. 자세히 보면 안에 가로살이 양각되어 있지요.

 

 

 

그래서 안쪽에서 플라스틱을 깎아내기로(갈아내기로) 합니다.

화살표시된 곳을 지겨워하지 않고 잘 긁으면...

 

 

 

짜잔~ 이렇게 가느다란 살만 남기고 뚫을 수 있게 됩니다.

히힛 고민 많이 했던 부분인데 의외로 거저 먹었네요. ㅋㅋㅋㅋㅋ

 

 

 

뭐 이건 달리 꼼수 쓸 것도 없습니다.

핀바이스로 구멍을 촘촘히 뚫은 후에...

 

 

 

칼로 깎아내고 잘 다듬으면 요래요래 깔끔하게 됩니다.

에칭톱으로 잘라내도 되는데 이렇게 깊고 좁은 구조는 톱질할 때 벽에 생긴 스크래치 처리하는게 고달프기 때문에 이 방식이 좋습니다.

 

 

 

껍데기 손질이 끝났습니다.

사진은 사포질 열심히 하고 잘 씻어서 말린 후 서페이서를 뿌려줬습니다.

저는 서페이서를 표면 상태 점검이나 도료피막 강화보다 빛 차단을 주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만, 음... 두껍게 뿌렸음에도 '화이트 서페이서'라서 빛샘이 아직 좀 남았네요.

괜찮습니다.

원래 남의거는 대충대충 하는 법입니다! 카핫핫핫핫핫!!

 

 

 

클라이언트께서 원하신 레이싱화이트를 1차 도색했습니다.

화이트 계열임에도 발색력과 차폐력이 발군이네요.

건조후에 마스킹해서 검은색(유광), 은색 몰딩 칠하고 광 낸 다음 검은색(무광)으로 투톤 도색도 해 줘야 합니다.

껍데기에 4색이나 칠하는건 처음인거 같습니다.

 

이쯤되니 괜히 만들어주겠다고 한거 같기도... 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제작기에서 뵙겠습니다.

모두 즐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