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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egawa] VW MicroBus (4. 내부 조립)

제작기/Volkswagen

by 슾선생 2015. 4. 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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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탄력 받아서 이어서 작업했습니다.

사실, 창문 25개가 막막하고 언제하나 싶었는데, 이런건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몇 달이고 계속해서 미루게 되는지라 왠지 해 놓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그만... ^^

 

 

 

창문 25개라닠ㅋㅋㅋ 계속 한숨이 나오네요.

기분 전환겸 재미삼아 잠깐 엔진 웨더링이나 끄적거려봅니다.

 

배경에 보이는 도료를 사용할건데요, 예전에 군제에서 나왔던 수성 웨더링 칼라셋입니다.

오일, 그을음, 녹, 거친입자 섞인 회색, 모래, 진흙이 있습니다.

특성에 따라 은분이 섞여 있거나 작은 알갱이가 섞여 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개봉했으나 뚜껑이 살고자 하는 조개마냥 철옹성처럼 단단히 닫혔네요.

흔들어보니 찰랑거리는게 속은 멀쩡한거 같은데 말이죠.

아크릴 도료의 용매는 굳으면 찐덕거리는 특성이 있어서 몇 일만 지나도 병 주둥이 부분이 굳어버리는데 하물며 10년이나 넘었으니... ^^;;

 

도저히 안 열리는지라 새로 사는게 낫겠다 싶어서 뒤져봤으나 안 파네요. 시무룩...

이렇게 좋은 제품을 왜 단종시켰는지 이해가 안 되만 안 파는걸 뭐 어쩌겠습니까. ^^;

 

결국, 병뚜껑과 두어시간의 사투끝에 제가 이겼습니다!!

사진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참함이... 아..... ^^;;;

 

 

 

왼쪽의 오일색 워싱을 시작으로, 기타등등의 색상들로 서너번 더 워싱을 해 준 후, 약간의 드라이 브러싱을 해 주면 오른쪽이 됩니다.

크롬계열의 특수도료나 유광위의 워싱은 무광에서의 작업보다 살짝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역시 재미없네요. 역시 광돌이는 광이나 내는게... ㅋㅋㅋㅋ

그냥 진도나 나가야겠습니다.

 

 

 

지붕 회색 천 마스킹.

모든 마스킹이 이렇게 꽁으로 먹을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텐데 말이죠. ^^

 

 

 

뭐 결과야...

심지어 경계부분에 몰드도 원래 깊게 파여 있어서 깔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적당히 놀았으니 오늘의 하이라이트. 창문 25개...

창문의 고무 테두리는 왠만하면 락카도료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유광위의 에나멜 도료는 스치기만 해도 슥슥 벗겨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손도 심하게 떨구요)

 

하지만 왠만하지 않기 때문에~ 붓질, 이키마쓰!!

 

 

 

에라이~ 아 놔... 이놈의 저주받은 손뚱이.

 

손을 안 떨던가, 노안이라도 없던가... 

이건 뭐 어지간해야 붓질을 할 텐데 말이죠.

 

에나멜이니까 열심히 수정하면 될겁니다... maybe.... ^^;;;

 

 

 

수정하기 전에 내부가 많이 보일거 같아서 안쪽을 전부 도색했습니다.

안쪽에서 창틀 부분 칠하면 분명히 바깥쪽으로 넘어가는일이 생길테니 수정하기 전에 칠해주는게 좋겠죠?

 

그나저나 이것도 일이군요. 헉헉헉

 

 

 

그래, 너만 믿는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역시 쓸만한 물건임이 분명합니다. 우훗~

붓질이 좀 얇게 됐으면 훨씬 수월하게 수정했을텐데 조금이라도 튼튼하라고 두껍게 칠했더니 수정하는데 시간 좀 걸리네요.

 

 

 

서너시간의 악전고투끝에 마무리했습니다.

오른쪽 표정에 주목! 씨익~

 

 

 

붓도 다 씻었고만 뒤늦게 발견한...

 

거 참, 이런건 꼭 다했다 싶어서 정리하고 나면 발견된단 말이죠.

b.u.t 요럴때 또 쥑이는게 뒤에 보이는 타미야 검정(무광) 마커.

(설명은 이전 제작기에서 소개한 은색 마커 참고하세요 ^^)

 

와이퍼는 에칭을 쓰고 싶었으나 저렇게 짧뚱한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원래 부품을 써야 합니다.

맥기부품이기 때문에 바로 도색도 안 될 뿐더러 어찌어찌 칠이 먹었다 싶어도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닦여 나갑니다.

 

이럴땐, 메탈 프라이머로 한 번 코팅한 후 작업하시면 꽤 괜찮은 착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손으로 문질러 봤는데 괜찮네요. ^^

 

 

 

번번히 콩 만한거 칠하겠다고 두 번이나 에어 브러싱해야 하는 참으로 귀찮은 클리어 칼라 도색.

맥기부품위에 클리어를 칠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테두리는 은색이어야 해서 닦아내던가 은색을 칠해줘야 합니다.

 

그냥 마스킹을 할 걸 그랬나...

 

 

 

설명서 무시하고 내맘대로 도색.

제 눈엔 개이쁨. 흐뭇~ ^^*

 

오디오 다이알과 오른쪽의 은색은 특수 크롬 도료입니다.

 

 

 

이제서야 드디어 조립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왔습니다.

 

 

 

설명서 순서대로 조향부품 조립하고, 엔진도 부착합니다.

역시 조립식은 조립을 해야 재밌는데 맨날 색칠만 하다 시간 다 가니 참...

 

 

 

 

오손도손 의자 형제들 붙여 줄 차례.

 

 

 

질서의식 투철한 이쁜 의자들.

 

 

 

큐트한 바퀴도 조립해야죠.

 

 

 

그러고보니 타이어 지느러미 없는 키트는 거의 못 본거 같네요.

대부분 사포로 작업들 하시던데 저는 그냥 정밀니퍼로 잘라내고 마무리 합니다.

 

 

 

꽥!!

나 참... 이 뭔... 웬 꾀꼬리같은 경우가...

 

바퀴 끼우는데 뚝! 하고 부러졌네요.

조향축이 일자가 아니라 꺾여있는 형태라는걸 깜빡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건담 만들다 고관절 몇 번 부러먹고 터득한 스킬을 사용하면 문제 없습니다. ^^

 

그냥 순접만으로는 강성이 못 버티기 때문에 강성을 보강해줘야 합니다.

부러진 양 축에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고, 철심을 박아서 순접으로 고정하면 튼튼하게 되거든요.

 

건담류 고관절 같은 경우는 샤프트들이 굵기 때문에 구멍 뚫을거 없이, 라이타로 철심 지진 다음 잽싸게 박아 넣으면 되기도 합니다.

 

 

 

무사히 바퀴 안착에 성공.

여태 봐온 휠 중에서 가장 귀여운거 같네요. ㅋㅋㅋㅋㅋ

 

 

 

공들여 개조한 기어봉도 조립해주고...

 

 

 

매우 뻘쭘한 위치에 붙여 주면 내부 조립 끝~

가운데 시트에 바퀴에서 나온 고무 찌꺼기가 붙었군요. 훅! 훅! ^^;;

 

 

대쉬보드가 남았지만, 그건 껍데기에 붙으니까 그냥 외장 부품. ^^;

절대로, 피곤하다거나 졸려서가 아닙니다. 그냥 외장 부품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모두 즐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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