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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er] Bugatti EB 110 Dress-up (Part-1/4)

제작기/Bugatti

by 슾선생 2022. 2. 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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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개똥 퀄리티의 킷이기 때문에 미루기 시작하면 영원히 시작도 안 할 거 같아서 봉지 뜯었구요.

 

엘레르의 EB 110은 모노그램 제품과 전반적으로 비교되면서 혹평으로 유명한데, 리뷰하면서 가조립을 해 보니,

정말 전반적으로 멀쩡한 구석이 단 한 군데도 없는 똥킷입니다.

하지만 프로포션은 실차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비율이더라구요.

 

 

 

몇 차례 언급했었지만 EB110 디자인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가운데로 몰린 커다란 눈 때문입니다.

사진은 그걸 또 많이 참고한듯한 닛산의 4세대 페어레이디.

 

뭐 자동차 업계가 원래 디자인 트랜드가 잘 퍼지는 시장이라 흔한 일인데, 당시엔 일본 메이커들이 북미, 유럽 차량 디자인을 많이 참고하던 시기였죠.

아마도 닛산은 EB 110이 크게 히트 칠거라고 예상이라도 한걸까요. ^^a;

 

암튼 그래서 저는 저는 저 눈을 취향껏 고쳐볼 생각입니다.

 

 

원래 키트는 요렇게 생겼구요.

 

 

 

십여가지 디자인을 해보고 그나마 이렇게 네 가지로 좁혔으나, 선택 장애가 와서 한동안 진도를 못 나간... ;;;

 

 

 

부가티에서도 서자 취급하는 이 차량의 히스토리 중에 '마르첼로 간디니'가 언급되는데,

간디니는 그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이 치제타 디자인을 EB 110에 써먹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세로로 배치된 직사각형 형태의 리트랙터블 스타일인 4번으로...

...는 핑계고 사실 4번이 공사가 제일 쉬울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엘레르 EB 110 키트가 욕먹는 이유 중 하나인 옆구리가 뻥 뚫려 있는 헤드램프 디테일.

일단 바깥쪽에 벽을 세워주고요.

 

 

 

아 참, 키트는 본넷의 패널라인이 평행하게 그어져 있는데요...

사실 이렇게 콕핏쪽으로 가면서 조금 넓어져야 합니다.

 

뭐 저는 직선 스타일로 할거라 그냥 기존 패널라인 그대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마스킹 테이프의 노란색 때문에 헷갈리긴 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해서 디자인 체크. ^^

 

 

 

이제 오른쪽에 보이는 가이드용 프라판을 재단해서 본체 좌우 대칭이 되도록 그려줍니다.

 

 

 

헤드램프는 닫아 놓은 형태로 만들거지만 속을 채우긴 부담스럽고,

1mm 프라판으로 준비.

 

 

 

자리에 맞게 대충 잘라서 올려놓구요. (미묘하게 좌우가 다르기 대문에 표시도 해 놓습니다)

 

 

 

안쪽에도 벽을 세워준 후.

 

 

 

에폭시 퍼티로 메꾼다음 적당히 굳었을 때 깎아줍니다.

이럴 땐 평칼이 편하구요, 여러모로 편하다보니 점점 평칼 사용빈도가 높아진 거 같습니다.

 

 

 

이번엔 깜빡이 자리를 타공해서 잘라낸 후 대충 정리.

 

 

 

벽은 너무 두꺼우면 안쪽으로 좁아질거라 안되고, 너무 얇아도 힘을 못 쓸거라 0.3mm로 결정.

 

 

 

밑에 쇠자를 대고 평행을 맞춘 후 벽을 세워줍니다.

근데 어째 느낌이 쌔~한데요...

 

 

 

역시 기울기가 안 맞았네요.

앞 펜더에서 노즈까지의 각도가 수평이 아니었나봅니다. ㅡㅡ;;;

 

 

 

에잇! 다 뜯어내고 다시하기로...

표시된 곳은 사출이 덜 되서 구멍 나 있길래 접착제로 메웠구요.

 

 

 

다른 방법으로 앞 범퍼 부품을 활용해 보겠습니다.

먼저 높이를 대충 측정 해 놓고....

 

 

 

안쪽에 밑판을 만들어 주고, 혹시 모를 하중 보강을 위해 지지대로 적당히 세워줬습니다.

밖에서 그릴 사이로 보면 안에 얼핏 뭔가 있는 거 같이 보여서 더 그럴싸 할겁니다...

...는 뻥이고 아예 안 보일겁니다. ㅋㅋㅋㅋㅋ

 

 

 

앞범퍼를 본체에 임시 고정한 후, 프라판을 자르고 휘어서 벽을 수직이 되게 붙여줍니다.

 

 

 

그리고 잘라낸 후 다듬으면 됩니다.

깜빡이 자리 바닥은 아까의 앞범퍼가 맡게 되는 식입니다.

 

휴~ 제일 큰 산을 넘은 거 같네요. ^^

빨리 서페이서를 덮어보고 싶지만 아직 처리할 게 많으니 꾹꾹 참구요~

 

 

 

파팅라인이 살벌합니다.

사포로는 어림도 없고, 긁는걸로도 감당 안 되서 평칼로 깎아내야 했습니다.

당연히 패널라인도 새로 파줘야 하구요.

 

 

 

전반적으로 함몰도 단차도 엄청났지만 다 갈아서 해결.

사포질 하는김에 부품 안 맞는것도 수정을 해 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안 맞아서 아예 조립이 불가능 합니다.

 

 

 

윙은 군데군데 수축이 심해서 무식하게 갈아야 할텐데, 양 끝에 쪼만한 날개가 달려 있어서 그냥 사포질 하기 까다롭구요. 위의 사진처럼 바디에 얹어보니 공간도 많이 뜹니다.

 

그래서 사포질도 편하게 할 겸, 세로 날개를 잘라내고 사포질 한 후, 0.5mm 프라판으로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빈공간도 딱 맞춰진 건 덤이죠. ^^

 

 

 

그리고 갈아서 날개 모양도 잡아주면 됩니다.

 

 

 

제가 함몰된 곳에 퍼티 사용을 안 하고 무조건 주변을 갈아서 맞추는데 표시된 곳은 200방 사포로 아무리 갈아도 답이 안 나와서 순접 코팅하고 갈아줘야 했습니다. ㅡㅡ;

 

 

 

이제서야 힘 안 주고 대충 갖다놔도 얼추 잘 맞네요. 후련~~

이 키트 만드실 분 들(아마도 없을 거 같지만 ^^)을 위해 맞춰야 하는 포인트를 표시해 봤습니다.

 

앞범퍼의 저 단차 수정할 생각하니 벌써 숨이 턱 막히는... ㅡㅡ;

 

과도한 사포질로 인한 가루와 깎아낸 프라스틱, 퍼티 조각들이 너무 많다보니 많이 지쳐서 이번 제작기는 일단 여기까지구요.

아직도 손봐줘야 할 곳이 많아서 다음에도 서페이서 얹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ㅡㅡ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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