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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egawa] 1/72 전투메카 자붕글

제작기/Other Ganre

by 슾선생 2023. 6. 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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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엔 차가 아니라 로보트 제작기입니다. ^^

 

'전투메카 자붕글(Combat Mecha Xabungle)' 이라고 하는 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워커머신 자붕글(Walker Machine Xabungle)' 이라고 하는 로봇입니다.

뭐 대충 '자붕글'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자붕글'이라는 로봇이라고 합니다. ^^

 

나무위키 설명으론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건담만큼이나 영향력이 컸던 중요한 작품이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참조하시길...

 

저도 만화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어릴 때 딱지에서나 가끔 봤던게 전부였구요.

국내에선 이 녀석 얘기가 나오면...

 

 

 

반드시 이 슈퍼태권V의 표절 얘기로 댓글이 시끌시끌하기로 아주 유명하죠. ^^;;;

 

 

 

암튼 이 녀석이 갑자기 라인센스가 풀리기라도 했는지 굿스마일 모데로이드에서 제품화가 됐구요.

조금 완구틱하긴 해도 완전 변신에 가동성 좋고 부분도색까지 되어 있는 웰메이드 제품.

 

 

 

그리고 그 즈음에 하세가와에서 1/72라는 전투기 스케일로 변신이 안 되는 버전이 발표됐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비교되는 건 당연하겠죠.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모데로이드의 압승.

 

근데 참 이상하게도... 저는 하세가와가 땡긴단 말이지요.

뭐에 홀렸는지 정신차리니 이미 결제를 했고, 어느새 수중엔 커다란 박스가 들려있었습니다.

안그래도 공간부족으로 허덕거리는데 이렇게 큰 박스는 우선 처리 1순위이라 냅다 만들었죠 뭐...

 

주절주절 서두가 길었네요.

작업량은 엄청나게 많은데 다듬고, 분류, 마스킹, 도색 외에 뭐 특별할 게 없다보니 제작기 내용도 뭐 별 거 없습니다.

 

 


 

 

사진으론 잘 안 느껴지지만, 반다이 pg나 코토부키야의 중형 조이드, 볼크스의 FSS 정도의 박스 크기이고...

그 크기에서 질려버리는 막막함이 '뚜겅을 덮을 것인가 vs 봉지를 뜯을 것인가'로 고민하게 만듭니다.

 

 

 

보통은 세면대에서 세척하는데 감당이 안 되서 샤워부스에서 빤스만 입고 샤워기 들고 후비적 후비적...

 

 

 

장문의 설명서 보면서 부품 분류하고 다듬는데 벌써 지겹... ㅡㅡ;

 

 

 

흰색 부품들은 투광을 막기 위해서 검정 서페이서를 깔아놓구요.

손톱만한 피겨들도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칠해보려고 검정 서페이서 깔았습니다.

 

 

 

그리고 흰색 서페이서로 덮어주는데, 지금은 살짝 옅게만 칠해놓구요.

 

 

 

적당히 마스킹해서...

 

 

 

화이트 서페이서를 한 번 더 올려주면...

 

 

 

이렇게 자연스런 투톤 도색이 됩니다.

아~주 살짝 얼룩이 보이는 것도 자연스럽네요.

 

 

 

그리고 부품이 크고 많다보니 집게도 모자르고 꼬질대 공간도 모자라서 나눠서 칠하고 비우는 식으로 작업을 해야됩니다.

그래서 각종 잡색들을 먼저 도색하고 치우기로 했구요.

사용된 색은 검정, 크롬, 건메탈, 스뎅 실버, 무광 알미늄, 구리

 

 

 

그리고 또다른 내장 부품들은 타미야의 명품 색상인 '메탈릭 그레이'로 칠해줬구요.

 

 

 

이제 미루고 미뤘던 가장 부품이 많은 파란색을 칠할 차례.

파란색은 투톤 도색하려고 조색을 했습니다.

우측이 메인으로 사용할 블루, 가운데가 투톤용 어두운 블루, 좌측은 조색하다가 채도가 낮아져 버려서 실패한 거.

 

색보정을 한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못 맞추겠네요.

보랏빛이 살짝 나도록 조색했구요.

특이한게, 의도한 건 아니지만 형광등에선 그냥 푸르딩딩한 색으로 보이고, LED에선 보라빛이 강하게 보여서 마치 건담 FIX 칼라처럼 보이네요. 낮엔 정확하게 의도한 색으로 보이구요.

개인적으론 LED 조명에서의 색이 쨍하고 짙은 파스텔 톤 처럼 보여서 이쁜 거 같습니다.

 

 

 

먼저 어두운 파랑색을 올렸구요.

정강이쪽 덮개는 'IPP 블루퍼플'로 도색했습니다.

 

 

 

조색한 색이 유광 도료라서 무광 코팅 해줬구요.

나중에 몰아서 무광처리하면 좋겠지만, 이놈들도 치워버려야 다음 놈들을 칠할 수 있기 때문에...

 

 

 

투톤 처리할 곳만 간단하게 마스킹해서...

 

 

 

밝은 파랑을 칠해놓고...

 

 

 

휠 하우스 주황색 칠할 곳을 마스킹.

데칼로 들어 있긴 한데 이런 건 마스킹해서 칠하는 게 속편하그등요. ^^

 

 

 

조색한 주홍색과 노란색 등등을 칠해주고...

 

 

 

무광 코팅하기 전에 데칼을 싹 다 붙여놓구요. (데칼 품질 괜찮네요)

 

 

 

이제 무광 코팅. (이것도 꼬질대 모자라서 나눠서 색칠... ㅠㅜ)

아니 뭔놈의 키트가 작업을 해도해도 끝이 안 보이지...

 

 

 

암튼 데칼 있는 놈들도 무광 코팅.

데칼 몇 군대에 실버링이 생겼지만 무시무시.

 

 

 

부분 붓도색 꺼리는 얼마 없습니다.

원작 설정상 V12 엔진이 들어간다고 하더니 허리 뒷편에 엔진 커버쪽이 노출되더군요.

알미늄 단색으로 두기엔 허전해서 나름 슈퍼카 엔진스럽게 도색을 좀 해줬습니다.

아니 슈퍼 로봇이 휘발유 엔진이라닠ㅋㅋㅋㅋㅋ

 

대충 피겨대비 엔진 크기를 비교해보면 실린더 하나가 대략 성인 상반신 크기인 거 같으니

대충 5,000cc로 잡으면 12기통이니까 60,000cc가 되는군요 ^^;

그럼 연료통이 못해도 1,200리터 짜리는 되야 서울~부산까지 가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원래 이런 거 칠하는 사람이 아닌데 말야...

 

기존에 도색하는 방법과 달리, 최근 워해머 피겨덕분에 많이 알려진 방법을 응용했습니다.

별 건 없고, 그냥 검은색 위에 흰색 서페이서로 드라이 브러싱 한 후 본 색상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제가 직업으로 몸담고 있는 분야에선 '글레이징 기법'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흑백으로 명암을 표현해놓고 그 위에 색상으로 코팅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맥스식 도색처럼 최종적으론 명암이 은근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입체감이 좋아지고, 검은색이 속에 깔려 있기 때문에 차광성도 좋아서 솔리드한 느낌도 살아납니다.

뭣보다 저처럼 눈이 침침한 경우 굴곡이나 요철이 잘 보이기 때문에 도색하기 훨씬 수월해서 좋아요. (사진은 돋보기 없이 칠한 거)

 

 

 

이제 마지막 처리네요.

유압 실린더처럼 보이는 부분에 하세가와 미러 시트지 저리를 해줬습니다.

나중에 조립하면서 알았지만, 바퀴달린 부분에 작업한 곳은 1도 안 보이는 부위였습니다. ㅜㅜ

 

 

 

길고 긴 도색 후에 드디어 조립만 남았네요. Yeah~

 

 

 

혹시 몰라서 발바닥엔 자석을 심어놓았구요.

그 외에 이후 조립은 설명서대로만 조립하는 거라 별 거 없는데 그냥 사진 찍은 게 아까워서 올립니다.

 

 

 

다리 조립.

 

 

 

팔 조립.

 

 

 

등, 가슴, 허리 조립.

흐흐흐흐 제 눈에만 이쁜지 모르겠지만 엔진 칠한 게 아주 이쁘네요. ^^*

 

 

 

뺨 부분의 흰색도 데칼로 들어 있지만 저는 도색을 했습니다.

확대해보니 마스킹이 깔끔하지 않아서 데칼로 붙일 걸 그랬다 싶네요.

 

머리 콕핏엔 두 명만 탑승할 수 있어서 아래 표시된 한 놈이 남아요.

근데 머리 뒤쪽에 표시된 부분에 분할된 공간이 있는데 거기 넣어 놓으면 딱 좋습니다. (나중에 뚜껑 열 수 있는 구조)

 

 

 

골반, 총, 머리 조립.

귀 안테나 부분은 Copper로 칠했습니다.

 

 

 

그리고 조립된 덩어리들 다 끼워맞추면 완성입니다.

... 라면서 봤더니 날개 끝에 점멸등을 안 칠했네요. 귀찮... ;;;

 

아직 먹선 작업을 안 했는데, 이대로도 이뻐서 워싱을 가볍게 할지 말지 계속 고민되네요.

암튼 제작기는 여기까지구요.

 

만들어 보니 관절부분은 이미 많은 해외 리뷰에서도 언급된 것 처럼 상당히 애매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과격하게 포징하면서 갖고 노는 용도로는 매우 부적합 합니다.

 

아무에게나 추천을 못 할 제품인 건 맞는데요, 다만 크기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이 무시할 게 못 되는군요.

단지 크기만 뻥튀기 시킨게 아니라, 역시 전투기 명가답게 프로포션이 좋고 섬세한 디테일이 과하지 않게 잘 녹아 들어 있어서 감상하는 맛이 발군입니다.

 

저야 뭘 만들던지 스탠딩으로 놓기 때문에 마지막 완성 사진에서 처럼 위용 있는 스탠딩 자세면 충분.

솔직히 만약 제가 모데로이드 제품으로 구매했다면, 박스 열어보고 재밌겠네... 라면서 안 만들고 그냥 벽장에 넣어놨을 거 같긴해요. ^^a"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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