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묵은 키트를 작업을 하는데 데칼이 바스러지는 사태가 생겨서 이 참에 실험을 해 봤습니다.
이게 문제의 데칼인데 좌측이 동봉 데칼, 우측이 타미야에 따로 주문한 데칼입니다. 둘다 황변이 왔죠.
동봉 데칼이 손상이 심해서 추가 주문 해 놓은건데 그 마저도 황변이 오다니...
자 그래서 표면 코팅이 멀쩡해 보였던 우측 데칼을 이렇게 UV 램프를 쏘여 줬구요.
손상이 심한 놈은 그냥 유리창에 5일 정도 붙여뒀습니다. (이 녀석도 2~3일 만에 회복됨)
그 결과 황변이 사라졌습니다.
하루만에 이 정도가 됐으나 흰색 차에 붙을거라 좀 더 뺄 욕심에 3일을 쏘여 줬는데 더 빠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붙이는데 파스스스스.....
올려놓을때도 끄트머리 깨알만큼 떨어졌지만 올라가긴 온전히 잘 올라갔었는데 수 초 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우측 검은색 부분이 짜작 하고 갈라지더라구요.
수습하려고 면봉을 데니 와사사삭. ㅡㅡ;
모자세 까페 댓글 의견에 힌트를 얻어서 '강한 UV 램프에 장시간 노출 + 연화제가 첨가된 데칼 접착제'를 강하게 의심.
특히 UV 램프가 많이 강한지 빛 받는 자리에 손을 데보니 열기가 꽤 느껴져서 어? 이거 계속 쏘이면 피부 타겠는데? 라거나, 오래 보고 있으면 눈 나빠지겠는데? 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다행히 데칼은 까페 회원 분으로부터 신품 데칼을 도움받게 되서 키트는 완성할 수 있긴 할텐데요.
의문형으로 남은 찜찜함이 몹시 찝찌르하죠.
...해서! 유리창에 붙였던 손상이 많았던 놈을 냅다 띄어서 실험을 해 봤습니다.
표면 코팅은 대미지가 그대로지만 황변은 복구가 됐죠?
반다이 런너 네임태그를 사용.
좌측은 노말, 우측은 연화제 첨가된 데칼 접착제를 바른 후 얹었습니다.
10여초가 지났는데 둘 다 안 부서집니다??
하단에 보면 데칼 코팅층에 대미지가 보일 정도라사 아까의 멀쩡해 보이던 데칼보다 상태가 좋지 않은데 말이죠.
내친김에 물기를 대충 뺀 후 마크핏(초강력)을 도포.
위에서부터 10초 후 상태 | 면봉으로 꼭꼭 짜줌 | 연화제 한 번 더 바르고 면봉질해서 꼭 짜줌.
그냥 새것처럼 아~~주 잘 됩니다. ㅡㅡ
특히 말랑말랑하면서 질김도 유지되는게 새것과 다른 걸 못 느끼겠는데요? ;;;
실험 결과.
- 강한 UV에 장시간 노출되서 데칼이 바삭바삭하게 구워졌다.
- 거기에 데칼 연화제가 작용하기 시작하면서 데칼이 갈라졌다.
- 유리창에 붙였던 햇빛에 노출시켰던 데칼이 멀쩡한 이유는 약한 UV로 장시간 쬐여서... (한 주 동안 날이 흐렸음)
- 혹은 유리창 표면은 차갑기 때문에 식혀져서...
결론.
- 강한 UV는 금물, 장시간 노출도 금물.
- 일광욕 시 데칼은 차갑게 유지.
- 황변은 아무리 오래 노출 시켜도 0%로 없어지지 않는다.
트러블이 생긴건 짜증이 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고,
그나마 유의미한 실험이라 생각되서 뭐라도 건진거 같아 다행입니다. ^^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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