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환불해주면 되지 않냐고 하니 알바가 아니라 잠깐 가게 봐주는 사람이라 못한다고 퇴원해서 물건 보내줄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고, 나도 급할 건 없으니 절판 키트라서 두 달 정도 기다려보기로 함. (생각해보니 이 땐 미심쩍긴 했어도 일단 기다려 주겠으니 쾌차하라고 하고 끊었던듯...)
두어달 뒤 퇴원일이라고 했던 즈음에 전화하니 심장이 안 좋아서 수술 어쩌구 핑계로 또 계속 미룸. 사고난 거 아니었냐... 라고 되물으니 횡설수설 하면서 자기가 끊음. 생각해보니 드라마에서나 보던 여보세요?? 여보세!!! 엽... 라면서 황당한 표정으로 끊긴 전화기 쳐다보는 상황을 이 때 경험함.
1~2주 계속 전화해서 겨우 연결되서 따지니까 자기가 창고에 가봤는데 없다 함. (시종일관 전화는 드럽게 안 받음)
닥치고 환불 요구하니 자기가 몇 달 병원에 있었어서 마이너스가 되서 줄 돈이 없다며 다른걸로 보내주면 안 되겠냐는 딜을 시전. 결국 흔한 건 발송해주고 절판은 며칠내로 환불해 주겠다길래 필요없으니 흔한 건 너 갖고 부자 되시고 절판 주문 한거나 환불해 달라고 하고 마무리 함.
2,3일 입금 확인하다가 내역 없어서 부글거리지만 완전히 신경 꺼버리기로 하고 입금 확인도 안 해봤습니다.
입금 안 됐으면 또 그거가지고 통화하느라 그 영감탱이랑 실랑이해야 할텐데, 그게 더 고역이라 입금됐으면 다행이고 안됐으면 거지한테 적선한 셈 치자하고 인식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사고 났었다는 것만 보면에 사정이 딱하게 보일수도 있는데, 통화하는 동안 계속 말바꾸면서 둘러대는 느낌을 씨게 받게 되니 전혀 신뢰가 안 갔고 일단 전화를 드럽게 안 받으니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가다가 지쳐버리거든요.
그 특유의 말투와 억양... 으... 다시 떠올려도 소름돋게 짜증나네요.
당시에 분해서 루리웹같은 곳에다가 글 올릴까 하다가 홧김에 글 올리면 엉뚱한 화로 돌아오는 법인지이라 참았었구요.
지금은 확실한 샵 서너군데만 거래하고 그 외엔 무조건 해외 직구하고 있네요.
복수, 정의 사회 구현, 불의와 맞서는 것도 참 부지런해야 하는 거 같아요.
저는 금액이 얼마 안되기도 했지만, 결국 엄청나게 게으른 탓에 gg 친거죠 뭐... (한창 바쁠때였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