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Ferrari Mythos (2. 바디도색, 망함)

실패 경험작의 징크스가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마음 상하니 바로 시작합니다. ㅜㅜ

 

 

우선 엔진, 구동계 부품들 붓 도색을 해 줬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1차 클리어만으론 피막이 너무 얇은듯하여 클리어를 한 번 더 뿌려줬습니다.

아무래도 ipp 클리어가 피막이 좀 얇은감이 있으므로 이번엔 해피니스제 클리어를 뿌려줬습니다.

 

 

 

사포질하고 러프 컴파운딩 후 세척한 상태입니다.

근데 표시된 부분을 잘 보시면...

 

 

 

보이시나요?

레벨링이 덜 되어서 반사체가 고르지 못하게 중간에 왜곡이 심한 곳이 있습니다.

그냥 넘어갈까 말까 수십번을 고민 끝에 눈에 잘 보이는 곳이기도 하고 이 키트의 챠밍 포인트 중 한 곳이기에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곤 망조가 시작됩니다.

위의 표시된 부분만 클리어를 살짝 얹은 후 사포질로 레벨링을 하려고 했는데 도료 트러블이 발생했습니다.

컴파운드 성분이 남았던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으나 귤껍질도 아니고 우글쭈글한 상태로 도포되었습니다.

 

 

 

강하게 다량 분사해서 도료를 머금게 하려 했으나 상태만 더 악화...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이 상태로 건조... ㄷㄷㄷ

 

 

 

그리고 건조 후 열심히 사포질해서 세척.

아래에서도 설명드리겠지만 사포질 직후엔 연마되서 하얗던 표면이 하루쯤 지나면 위 사진처럼 됩니다.

덜 말랐단 소리죠. ;;;;

 

 

 

해피니스 락카 클리어는 저번 GT-40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상하게 다 마른듯 잘 안 말라요.

 

3일 이상 건조 후 사포질 하다보면 지문이 찍히고 사포질 한 가루가 지문과 융화되서 오히려 그걸 다시 사포질해야 될 정도입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1주 정도 더 뒀음에도 여전하네요.

다 마른거 같은데도 손톱으로 긁어보면 미세하게 꾸덕꾸덕한 느낌이랄까요.

 

제가 알기론 토루엔+멜라민 계열 코팅제들이 이런 느낌이었던거 같은데...(그러고보니 냄새도 토루엔 냄새랑 비슷...)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우레탄 클리어 경화제 비율 안 맞아서 경화 안 되는 상태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콤파운딩을 하면 미세하게 사각사각 갈리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마치 딱딱한 고무 문지르는 느낌인게 아무리 문질러도 광이 안나고 저 상태입니다.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해 보는 신너탕~ ㅜㅜ

과거엔 락앤락통에다 신너 한 통 다 부어놓고 신너목욕 할 일 있을때마다 꺼내쓰려고 해 봤는데 신너가 금방 뻑뻑해져서 몇 번 쓰지 못할 뿐더러 신너 처리만 골치 아팠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지포락 봉지에다 신너 소량으로 해 봤습니다.

지구야 미안.... ^^;

 

 

 

봉지도 질겨서 조물조물하기도 좋고 이렇게 하다가 휴지 한 웅큼 뜯어서 안에 넣고 문질문질하기도 좋네요.

쉨잇쉨잇~ 휘끼휘끼~ 예아~ (네, 미친거 맞습니다)

 

 

 

신너가 뻑뻑해져서 구석진부위는 한 번 더 작업해줘야겠습니다.

서페이서가 꽤 두껍게 잘 먹었었네요. 아깝....

 

 

 

원상복구(?)했습니다만 덤이랄까요.

신너탕하면 플라스틱이 노곳노곳+푸석푸석하게 되기 때문에 정말 조심조심 했음에도 결국 저 부분이 부러지고 gr이시네요. 호호호~

손으로 건드리지 조차도 않았구만...

 

뭐, 초심으로 돌아가서 서페이서부터 다시 차근차근 작업해야겠습니다. ㅜㅜ

사실 따지고보면 표면상태에 대한 과한 욕심이 화가 된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

 

어쨌거나!!!! 해피니스 락카 클리어는 완전 비추입니다. 누가 물어보면 욕하면서 말릴겁니다.

마음같아선 내다버리고 싶은데 함부로 버릴수 없는 화공약품이니...

글타고 누구 써보시고 싶은 분께 드리고 싶지만 커다란 유리병이라 포장하기도 뭐같고, 배송비도 아깝고... 처치곤란이 됐네요;

엷게 뿌려서 반광 코팅할때나 쓰던가 해야겠습니다.

 

 

스프레이부스에서 했지만 아무래도 신너탕이다보니 냄새를 좀 맡아서인지 살짝 띵~ ㅎㅎㅎ

모두 즐모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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