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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1/24 Hyundai Santa Fe

키트 리뷰

by 슾선생 2019. 12. 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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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서 싼타페가 출시됐습니다.

제가 알기로 현대가 라이센스 겁나 안 주기로 유명한데 아카데미 사업부가 영업을 잘했나 봅니다.

암튼 희소식이라면 희소식인데 모델 선정은 좀 갸웃거리게 되지만 뭐 어른들의 사정 같은 게 아닐까 추측은 되네요.

 

개인적인 이유로는 전혀 구입할 키트가 아니지만 좋은 취지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런 게 또 어느 정도 팔려줘야 아카데미가 라이센스도 잘 받고 그럴 텐데, 뭐... 저 하나 산다고 나아질지는 모르겠네요. ^^a"

 

암튼 구입도 했겠다, 간만에 생존 신고 겸해서 리뷰나 작성합니다.

그리고, 지금 알았는데 싼타+페(Santa + Fe) 이렇게 띄어 쓰는 게 맞나봅니다.

 

 

 

키트 구성입니다.

런너 몇 장과 데칼,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풍성한데 '아빠 뭐 만들어!' 시리즈 특성상 부품수는 보기만큼 많진 않습니다.

 

 

 

먼저 바디를 살펴보려고 했더니 요즘 키트답게 분할이 되어 있습니다.

엔진 없는 분할 바디 제품들 중 본넷 쪽에 표시처럼 처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뒤틀림, 부러짐, 본넷 고정성 등등에 유리한 설계죠.

 

 

 

몰드부터 살펴봤는데 아무리 신제품이라지만 몰드 상태가 극상입니다.

휸다이의 판금 기술이 EF 소나타부터 급상승하면서 이후로는 바디 전체에 저런 날카로운 주름을 많이 넣는데, 키트도 주름각 잘 잡아서 그런 특징을 잘 살렸네요.

 

 

 

확대해 보면 티가 좀 날 텐데 패널 라인도 좁고 깊게 잘 파여 있어서 별도의 패널 라인 작업은 생략해도 될 거 같습니다.

 

 

 

패널라인 외에, 깊은 몰드의 선명도도 일본 신제품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대단하네요. 아카데미 금형 정밀도가 엄청나게 발전했군요.

 

 

 

지붕에 있는 샤크핀 안테나는 별도 부품이 미리 끼워진 건가 싶을 정도로 선명합니다.

 

 

 

프로포션 점검을 위해 가조립해 봤습니다.

스냅 타이트 컨셉에 맞게 또각또각 잘 들어맞네요.

전체적인 프로포션은 잘 맞는 거 같습니다. 아니 실차보다 살짝 늘씬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이즈가 생각보다 큰데, 뭐 3D 데이타 받아서 제작했을 테니 정확한 거겠죠 뭐... ^^;;;

 

 

 

A런너

 

 

 

엔진룸 쪽 부품인데 그릴 사이로 보이게 될 쿨러만 선명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부품에 앞 범퍼와 헤드램프 등등을 고정해서 바디에 부착하게 되어 있어서 도색 편의성도 괜찮은 설계 같습니다.

 

 

 

앞 범퍼인데 '퀵, 라이트, 이지 어셈블' 취지에 맞게 숨구멍은 막혀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마스킹을 해야 한다는 얘기이죠. ㅡㅡa"

 

 

 

사진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본넷의 주름도 각이 잘 살아 있습니다.

서페이서만 뿌리면 아마 레진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B 런너

 

 

 

문짝 실내 쪽 부품인데 군프라 전문답게 질감 표현이 끝내줍니다.

1/35 탱크 표면의 논슬립 코팅 같은 표현인데 실차도 가죽 흉내 낸 플라스틱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계기판, 핸들 부품들도 확대해 보시면 디테일이 아주 좋아요.

다만 와이퍼와 빗물받이는 일체형으로 사출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차들은 와이퍼가 반쯤 숨겨져 있기 때문에 대세에 지장 없긴 해요.

 

 

 

C 런너

 

 

 

비교적 심플한 의자의 표면도 수축 없이 잘 빠졌습니다.

보통 밀핀 자국이 있는 부위에 수축이 있곤 하던데 아직까지 수축 발견은 못 했습니다.

지금 보니 런너가 독특하게 생겼네요.

 

 

 

의자 뒷면은 조립하게 되어 있구요.

포켓도 묘사가 잘 되어 있네요.

 

 

 

루프 콘솔, 기어봉, 룸미러, 뒷유리 와이퍼.

 

 

 

대시보드 디테일도 디테일인데 몰드 상태 좀 보세요.

가늘고 섬세하고 각 빡빡 잡힌 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이런 안보일 부분도 어쨌거나 밖이라고 디테일 꼼꼼하게 다 넣어줬네요.

 

 

 

맥기 런너인 D 런너.

맥기는 요즘 트렌드인 은은한 맥기가 아니라 빤짝이 맥기네요. ;;;

 

 

 

이 키트에 두 가지 단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맥기 상태이고 그 정도가 최악입니다.

완구 수준보다 못한 품질에 급실망...

앞서 소개드린 선명한 런너 상태를 보면 맥기용 프라이머가 두껍게 올라간 건지 완전 상반된 몰드 상태입니다.

 

 

 

게다가 빤짝이 맥기인데 오히려 후미경은 맥기가 덜 먹어서 은은한 맥기가 됐고, 표면 상태도 노이즈 범프가 심해요.

 

 

 

이 사진만 봐도 사출 상태는 매우 좋았다고 추측됩니다만 우둘투둘한 맥기가 완전 품질 다 깎아 먹고 있구요.

 

 

 

여기서 정말 깼는데... 품질이 아주 엉망입니다.

프라이머 과정에서 기본적인 먼지 처리도 안 했다는 의미이죠.

 

 

 

다른 각도에서도 한 장.

 

 

 

기본적으로 맥기 작업 공간에 방진 관리가 전혀 안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아마도 맥기는 하청 줬을 거 같은데, 제가 어릴 때 저희 집이 맥기 공장을 했었기 때문에 잘 아는데요.

이 품질이면 완전 불량급이라서 폐기해야 되는 수준인데, 이걸 납품하고 그걸 또 받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청 관리하는 직원 조사 좀 해 봐야 하는 게 아닐지...

 

 

 

하판과 실내 부품인데 역시 몰드 상태 정말 좋고 실내는 질감 표현도 정말 잘 되어 있어요.

욕조형이 아니라서 도색하기도 편하겠네요.

 

 

 

클리어 부품들.

 

 

 

헤드램프 런너는 매끈함이 조금 떨어지는지 표면 반사가 살짝 번집니다.

 

 

 

반면 후방 램프 커버는 잘 반질반질하죠.

 

 

 

윈드실드도 표면 반사는 살짝 흐릿하지만 중상 품질은 되구요.

 

 

 

맥기에 이어 두 번째 단점입니다.

열선 표현이 되어 있는데 몰드가 균일하지 않고 심지어 너무 옅어서 없는 부위도 있어서 매우 난감합니다.

'섬세한 몰드'에 너무 욕심을 낸 게 아닐지...

 

 

 

보시는 것처럼 투명, 굴절도는 아주 좋습니다.

 

 

 

타이어는 파팅라인 없이 사출 됐고, 트레드 표현 높은 해상도로 선명하게 잘 뽑혔습니다.

재질은 일본 제품 같은 말랑한 고무가 아닌, 레벨제 같은 좀 땡땡한 재질입니다.

그리고 어디서 묻은 건지, 은색 도료가 묻어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에겐 필요 없는 스티커와 데칼.

데칼은 여백 없는 거 보고 카토그라프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따로 표시는 없는 걸로 봐선 자체 제작인가 봅니다.

 

 

 

 

 

네 여기까지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아카데미 기획, 기술력이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근데 품질관리가 엉망이구나... 이구요.

가격 생각하면 뭐 하나쯤 사 줄만 한 거 같고, 특히 산타페 오너분들이라면 뭐 하나 사서 만들면 재미 두배~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 생활되세요~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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