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다시 시작하는 RC카는 어렵네요.

'RC'라는 장르가 원래 본체보다 주변 기기, 장비, 옵션이 준비할 게 많음에도, 전혀 알아보지도 않고 타미야 아반테와 썬더샷을 덜컥 지르고... 뒤늦게 알아보는데 뭔 소린지 영 모르겠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반테 부품 중 메탈로 변경할 것들이나...

 

 

 

썬더샷용 알미늄 쇼바 같은 거나 찾아서 주문하고 있... ㅋㅋㅋㅋ

 

 

 

주문해놓은 베어링과 구리스들은 이미 왔구요.

 

 

 

역시 주문해놓은 바예호 PC용 도료도 도착을 했습니다.

메탈릭 블루가 미카블루랑 살짝 다를 거 같아서 메탈릭 퍼플과 검정도 주문했더랬죠.

완벽하게 미카 블루와 똑같이 칠할 건 아니지만, 조색해 보니 hue 값은 마음에 드는데 쪼오오오오끔 밝은 거 같아서 몇 가지 색을 추가로 주문 넣었습니다.

 

 

 

자, 어쨌거나 골치 아프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어서 공부(?)를 좀 해 봤는데 개념 자체는 예전과 다를 거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헉헉헉 그리느라 힘들었삼. 혹시라도 퍼가실 땐 출처는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종기에서 수신기로 신호를 쏘고, 수신기가 변속기와 서보로 신호를 분배, 변속기에 배터리와 모터가 연결되는...

큰 개념 자체는 바뀐 게 없긴 합니다.

 

다만 시대가 변했다는 걸 느끼는 게...

• 수신기가 2.4Ghz로 바뀌면서 '크리스탈'이란 게 없어지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제품도 있음.
• 배터리가 Li-Po(리튬 폴리머)로 바뀜.
• 전자 변속기도 프로그래밍 가능해짐.
• 조종기도 USB, 와이파이, 블루투스 연결 가능해져서 스마트폰으로 많은 걸 할 수 있게 됨.
• 모터류는 브러시리스가 대세가 됨. (서보도...)

뭐 크게 '모터 / ESC / 배터리' | '조종기 / 수신기 / 서보' 이렇게 두 가지로 묶어서 생각할 수 있겠더군요.

 

 

 

모터 (브러시리스) / ESC / 배터리

 

브러시리스의 원리는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으니 그냥 이 그림으로 대신할께요. ^^a"

 

간단하게 기존 모터에 비해 수명이 길고 빠르고 힘도 좋지만, 비싸고 ESC(Electric Speed Controller)라는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만 알고 있으면 될 듯합니다. 저도 이것 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더랬죠. ㅋㅋㅋㅋ

 

소비자 입장에서 신경 써야 될 건 Turn 수와 kv, 센서 유무인데...

• 턴 수: 모터 내부에 코일이 감겨 있는 횟수를 xxT라고 표기.
  높을수록 힘이 좋지만 느리고, 반대로 낮을수록 빠르지만 힘이 없음.
  예: 버기나 랠리카에는 17.5T가 보편적인 거 같고, 21.5T 같은 경우는 산악용 몬스터 트럭에 사용.
  
  
• kv: 1볼트당 rpm을 의미. (예를 들어 1000kv일 때 7.4v 배터리에 물리면 7,400rpm이 되는 식)
  높을수록 빠르고 힘이 없고, 지원 가능한 전압이 낮음. (중요!!! - 때문에 배터리의 볼트를 잘 맞춰서 끼워야 함)
  
  제품 설명을 잘 보면 이런 식으로 적혀 있는데요...
  
  3.5T KV:10.000rpm/volt 파워 -698W 전원전압 4.8V~6.0V
  따라서, 이 모터는 7.4v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 Sensored(센서 유무): 브러시리스 구조 특성상 필요한 ESC가 좀 더 일을 잘 하게 만든다... 정도로만 알면 되는 거 같음. ^^a"

 

조종기 / 수신기 / 서보(브러시리스)

옛날엔 조종기에 따라 수신기, 서보를 맞췄는데 지금은 서보에도 브러시리스 제품들이 생겼고, 다양한 기능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서보에 맞춰야 되는 거 같구요.

 

서보들은 이런 식으로 몇 볼트에서 토크 몇, 스피드 몇으로 수치가 표기되어 있어서 복잡할 건 없어 보이는데...

 

산와 제품군의 경우 SSR, SUR, SXR 같은 응답속도 관련 모드(제조사마다 다름)가 있기 때문에 조종기와 수신기에서도 지원되는지를  봐야 되더라구요.

근데 이런 기능이 있는 서보들은 RC카에서만 사용하는 건지, 제가 골라놓은 스틱형 조종기엔 해당 내용이 아예 표기가 안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건타입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됐지 뭔가요. ;;;;

하아... 핸들 타입은 차가 멀리 갔다가 되돌아올 때 좌우가 영 헷갈리던데... ㅜㅜ

 

뭐 제가 알아본 바는 대충 이렇구요.

 

 

 

그리하여 드디어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조종기는 SUR도 지원되지만 서보가 SSR 지원이라 아쉬운데 제가 뭐 트랙 돌 것도 아니고 사실, 저게 뭔지 경험도 못 해본지라 무시해도 될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a"

 

모터는 생뚱맞지만 쿄쇼의 르망 모터!!! ㅋㅋㅋㅋ

옛날 르망 모터의 브러시리스 제품이긴 한데 성능이 어떤지는 모르겠고(아마 구릴듯...), 르망 모터도 어릴 때의 로망이던 놈이라서 덥석 물었구요.

어차피 달아줄 차량들도 클래식 중에서도 올드한 놈들이라 이 정도면 아마 충분하지 싶습니다. 일단 너무 이쁘잖아요. ^^

근데 이거 전선 연결 직접 납땜해야 되는 건가... ???

 

브러시드 모터는 가격 차이 비교해 보려고 넣어봤는데 가격도 싸고 한 벌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브러시리스보다 40쯤 저렴해지네요.

하지만 이미 르망 모터에 마음이 홀랑 넘어가 버렸... ㅋㅋㅋㅋ

 

지금 보니까, 차는 타미야에 송수신은 산와, 서보는 홍콩제, 모터는 쿄쇼인데 ESC는 또 타미야라는 뭔가 근본 없고 효율성, 가성비 떨어지는 혼종이 될  거 같지만 나름 재밌을 거 같기도 합니다.

근데, RC의 재미라는 게 혹시 돈 쓰는 재미인건가? 싶을 정도로 비용이 미친듯이 올라가는군요. ㅋㅋㅋㅋㅋ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