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 르노5 터보 재판 (타미야)

한 달쯤 전에 82년 금형인 타미야 르노 5 터보의 재판 소식이 있었고 지금은 국내 모형샵에서도 엊그제부터 절찬리(?) 예약 중입니다.

 

근데 스케일메이트의 히스토리를 보면 82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재판한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뜬금없이 이 녀석을 왜?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가만 생각해 보니 몇 달 전 마르첼로 간디니의 별세 소식이 있었는데요. (2024.3.13)

 

그래서 타미야 자동차 키트 중에서 간디니가 디자인한 차량이 뭐가 있나 대충 훑어보니 Lancia Stratos, Renault 5 Turbo 이렇게 2종 밖에 없어서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심지어 대체로 일본 자국차였다는 점에 한 번 더 의외...)

그리고, 이 중에서 '르노 5 터보'는 재판된 적이 없더라구요. 스케일메이트 DB상으론 그렇습니다.

 

뭐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래서 재판을 하는 게 아닐까...라고 억지 상상을 해봤구요.

어쨌거나 재판되니 좋죠 뭐... 저도 하나 주문 넣어놨네요. ^^a"

 

자동차 역사상 세계 3대 디자이너라면 조르제토 주지아로, 바티스타 피닌 파리나 그리고 마르첼로 간디니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간디니라고 생각 하는데요, 그의 디자인은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과감하고 세련된 멋진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미우라 (Miura)	쿤타치 (Countach)

차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간디니라고 했을 때 딱 떠오르는 차량은 이 둘일 겁니다.

60, 70년대 디자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간디니의 걸작 두 녀석이죠.

뭐... 좀 더 아시는 분은 스트라토스. 좀 더 많이 아시는 분은 르노의 트럭 매그넘까지도 있겠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1, 2위가 시트로엥 DS21, 재규어 E-type이라고 하는데요.

제 주관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미우라, '가장 파격적이고 멋진 디자인'은 쿤타치를 꼽습니다.

 

주지아로는 주로 란치아, 피닌파리나는 주로 페라리, 간디니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으로 대표되지만 

현대 포니를 디자인 했던 주지아로처럼 간디니 역시 여러회사의 차량을 디자인했더랬습니다.

 

 

 

스트라토스도 파격적인 디자인이었지만 르노의 대형 트럭인 매그넘은 현시대의 앞이 평평한 사각형 트럭 디자인의 시초였구요.

이 두 차량만 보더라도 간디니의 디자인이 얼마나 과감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간디니의 가장 대표되는 디자인 코드는 직선인데요.

직선 디자인으로 가장 유명한 주지아로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직선을 사용했습니다.

 

주지아로의 직선은 정직한 직선과 예각을 사용해서 박스 형태로 차를 디자인했는데, 간디니는 약간 굽어있는 쭉쭉 뻗은 시원시원한 선을 사용해서 직선처럼 느끼게 만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우라는 논외... ^^a")

이는 현재까지도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관통하는 핵심이 되었구요.

 

아, 얘기가 딴데로 흘렀...

그래서 그림으로 먹고 살았던 사람으로써 존경했던 마르첼로 간디니에 대한 추모도 할 겸, 조만간 그가 디자인 했던 차들과 모형화 여부를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