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 첫 제작기네요.
굉장히 오랜만의 포스팅인거 같았는데 지난글을 보니 18년 말에 사자비가 마지막이었네요.
'카프라'는 마지막에 올린 윌리스 짚차가 10월이다보니 그렇게 느껴졌었나봅니다.
드디어 메하리를 완성했구요.
아마도 이 키트 리뷰했던게 작년 이맘때였던거 같은데 개봉한지 딱 1년만에 완성했네요. ㅎㅎㅎㅎ
그럼 시작할까요?
제조사가 엘레르인데다 차도 차인지라 뭐 제작기를 적을만큼 특별한건 없지만, 원래 기록차원에서 시작했던 제작기라 그냥 하던대로... ^^a;
2015년에 발매된 키트임에도 조립 편의성이 썩 좋진 않아요.
보시는것처럼 멀쩡해 보이는 부품을 잘라서 수술을 시키는 만행을 일삼더군요.
뭐 키트 바리에이션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겠지만 참 무성의하게 느껴집니다.
암튼, 시키는대로 최대한 직각으로 '또각' 잘라주고...
머플러 끝쪽은 자르기 전에 미리 구멍을 뚫어서 디테일을 살려 놓습니다.
그리고 각도 잘 맞춰서 단단히 고정한 다음...
사포질 해 주면 됩니다.
뭐 귀찮을거 같았는데 막상 해보면 생각보단 간단합니다. ^^
그리고 또...
기어 스틱 같은데요, 기어 노브를 목을 친 후 엔진룸에서 샤프트 부분을 끼운다음에 노브를 다시 접착해야 합니다.
에.... 그러느니 개조 겸 디테일업을 하고 말지요... ㅡㅡ
클립을 잘 구부려서 샤프트 모양을 똑같이 만들어 주고, 에폭시 퍼티로 기어 노브를 만들어서 붙이면 되겠죠?
짜잔~ 물론 구멍 뚫어서 붙여야 뒤탈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접착하면 안 되고, 꼬다리에 색칠만 해 놓고 나중에 조립할 때 분해했다가 다시 끼워야 해요.
이제 도색할건데 그전에 미리 조립해 놓으면 좋을것들을 조립 해 줍니다.
화이트 서페이서 고고씡~
좀 클래식하면서도 덜 싸보이라고 레이싱 화이트를 올렸습니다.
눈알 마스킹.
정교하게 대충(?) 마스킹하고 틈새는 마스킹 졸을 치덕치덕 발라줍니다.
색상은 이전에 건담 만들 때 조색했던게 남아있길래 그냥 올렸습니다.
레이싱 화이트랑 제법 잘 어울리네요. ^^
주황색 옆줄은 윌리스 짚차 만들 때 조색하고 남은 메탈릭 오렌지...
그러고보니 이번엔 커스텀 도색임에도 새로 조색한게 없네요. ㅋㅋㅋㅋㅋ
눈알 주변이나 깊은 몰드엔 먹선 작업을 좀 해 주고요.
본격 조립하기 전에 부분도색을 미리미리 해 줍니다.
엘레르 키트는 도료 번호가 생소하다보니 사이트 들어가서 무슨 색인지 하나씩 다 찾아봤네요. ;;
'샌드 브라운'이 없어서 대충 뉘리끼리한 색으로 붓질...
참고로 브레이크 디스크처럼 보이는 부품은 브레이크 디스크가 아니라 엔진 부품이더군요.
엔진 마운팅~
생각없이 조립하다가 '엇, 가만....!!!' 하고 바디에 가조립하면서 본넷 덮어보니 '혹시나~' 했던대로 '역시나~' 본넷이 뜹니다.
제일 위에 유광 검정으로 칠한 캬부레타 연결된 부분들을 조금씩 깎고 잘라서 맞췄습니다.
그리고 표시된 부분은 접합이 되어야 할거 같은데 안 맞습니다.
맞추면 맞출수도 있을거 같은데 본넷 안 뜨게 한다고 힘 뺐더니 귀찮네요. ^^a"
프론트 그릴 먼저 끼워넣고 상판에 부착.
씨트로엥 로고는 그냥 냅둘까 하다가 마스킹 할 수 있을거 같아서 했습니다.
해피니스 '울트라 크롬' 사용했구요, 사진상으론 살짝 번져 보이는데 육안으로는 멀쩡합니다. ^^
데칼을 미리 붙여야 할거 같았는데 계기판 데칼이 없습니다. ㅡㅡ
아놔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네요.
뭐 정크 모아놓은거 찾아보면 적당히 붙일게 있을거 같긴하지만 귀찮귀찮...
사실 의자에 먼저 붙여서 얹으려고 했다가 저 틈사이가 빡빡하다보니 의자에서 다 떨어지길래 그냥 지지대부터 고정했습니다.
제일 오른쪽 녀석이 뒷벽(?)하고 간섭이 있어서 고정 될 때 까지 힘으로 누르고 있어야 해용.
역시나 시트도 딱 안 맞기 때문에 적당히 얹어서 고정.
반사경엔 몰로토우 크롬 마커로 쓱쓱.
데칼은 무슨 비닐인줄...
마크소프터를 떡칠을 했음에도 '그거 물 아님?' 이러는듯한 강력한 내성을 자랑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무수지 접착제를 흥건하게 발라주니 겨우 조급 말랑해지더라는... ^^;
개조한 기어봉도 설명서 순서대로 조립.
엔진 부품(아마도 미션?)에 딱 맞는 위치에 구멍이 있길래 대충 끼웠습니다.
물론 설명서에 '설명' 따위는 없습니다. ㅎㅎㅎㅎ
핸들과 패달도 부착.
패달은 가급적 문짝, 의자 붙이기 전에 먼저 조립하는걸 추천합니다. ;;;
뒤쪽 해치도 붙여주고....
슬슬 끝이 보이네요.
본넷은 꼬다리가 있었는데 설명서 상에는 바디에 끼우면 될것처럼 설명되어 있지만 당연하게도...
안.맞.습.니.다.
그래서 아예 잘라버리고 뒤에 보이는 tombow제 pit MULTI-2라는 녀석을 가장자리 안쪽에 살짝 발라 놓았습니다.
접착제라기보다 다 마르고 나면 쫀쫀한 끈끈이가 되기 때문에 이런 착탈식 부품에 사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제거하고 싶을 때 손이나 면봉으로 힘줘서 문지르면 다 떨어지구요.
눈알도 붙이고 깜빡이는 가장자리에 베잴 처리해서 부착.
해드램드는 커버가 없네요.
설명서도 몇 번 보고 런너도 다시 살펴봤지만 아예 부품이 없다는...
부러져서 배송됐던 폴은 잘 땜질해서 접착했구요.
표시된 위치을 동시에 다 접착해야 하기 때문에 요기서 난이도가 조금 있습니다.
물론 수지 접착제가 굳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각 위치들을 고정하다보면 흐물거리면서 무너지는게 문제거든요.
아, 손이 2개쯤 더 있으면 수월했을거 같습니다. ^^a"
이제 마지막으로 바퀴 붙여주고... (표시된 곳에 사출 품질이 참 뭐 같아용)
끝으로 사이드 미러 붙여주고, 지붕 지지대에도 pitMULTI-2 발라주면 끝.
골프 카트와는 다르다, 카트와는... !!
최대한 안 구려보이라고 산뜻하게 배색한다고 했는데, 나름 앙증맞은 사이즈라서 잘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배송 파손됐던 옆, 뒤 클리어 부품은 포기했는데 오히려 없는게 더 나은거 같네요.
배송 문제에, 계기판 데칼도 없고, 타이어는 푹 파인 게이트 자국에, 본넷은 뜨고, 설명서는 부실 그 자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드는 재미가 쏠쏠한 키트였던거 같습니다.
완성 후 앙증맞음도 상당히 만족스럽구요.
충분히 콜렉션 할 가치가 있는 키트라고 생각되구요, 모델링 스킬이 좀 되신다면 기분전환 용으로 살포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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