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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mi] 1/24 Lamborghini Veneno (with Engine)

제작기/Lamborghini

by 슾선생 2022. 1. 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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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 베네노를 완성했네요.

평소 베네노에 해보고 싶은 배색이 있어서 커스텀으로 도색했습니다.

 

우려했던대로 제작이 순탄치 않았구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실패작'이 됐는데, 이유는 쭉 보시면 압니다. ㅜㅜ

 

 

 

늘 그럿듯이 먼저 바디쉘에 해당하는 부품들을 다듬으면서 도색 계획을 짭니다.

표시된 부분이 분할되어 있는데, 당연히 바디 칼라일거라는 생각에 붙이고 접합선 제거하고 각잡아주고 열심히 해 줬는데 알고보니 분할된 부품만 검은색...

 

이렇게 시작부터 꼬입니다. ㅡㅡa"

 

 

 

베네노는 원래 일체형 윙이 있지만 세로날개만 있는 모습이 훨씬 날렵하고 고급져 보여서 과감하게 안쓰기로 하고 퍼티로 메꿉니다.

 

 

 

휠에 덧붙이는 링인데 눈이 침침해서 안팎 구분이 있는지 잘 안 보여서 사진 찍어서 확대해서 보니 안쪽엔 밀핀 자국이 있네요.

 

 

 

윙을 안 쓰기로 했지만 혹시 몰라서 밀핀 자국에 순접 한방울씩 떨궈 놓구요.

 

 

 

얼추 다듬어서 퐁퐁 세척.

부품 분할이 무척 심하기 때문에 분실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흰색으로 도색할거라서 안쪽에 검은색을 칠해서 빛투과를 차단해줍니다.

 

 

 

하지만 이런곳까진 도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당부분은 바깥에도 칠을 해줘야 합니다.

 

 

 

너무 지져분하니 대충 닦아서 정리 좀 해주고요.

 

 

 

접합선 제거를 해버린 인테이크를 다시 마스킹하고 엔진룸도 마스킹을 해 줍니다.

 

 

 

모모델링 유광 흰색 서페이서로 밑색 깔아주고요.

밑색 차폐력도 우수하기 때문에 흰색 사출에 검은색 부분 도색됐음에도 고르게 흰색으로 잘 올라갔습니다.

모모델링 서페이서가 트러블 심하다는 분들이 계셔서 불안에 떨었지만 저는 무탈하게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a"

 

 

 

이제 3색 도색을 위해 마스킹.

군제 접착력 약한 마스킹 테이프로 교체했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지요.

접착력은 약하다기 보단 좀 말랑하면서 질긴 느낌이고 접착력 자체는 타미야랑 비슷했습니다.

다만 테이프가 얇은 종이 반창고 느낌이라 유연한 느낌이 있어서 기존 마스킹 테이프보단 좀 더 휘어 붙이기가 가능하고 꺾어 붙이기는 좀 더 수월하네요.

 

 

 

3색은 흰바탕에 빨강, 노랑, 파랑으로 부분도색을 했습니다.

빨강: GSI 샤인레드

노랑: IPP 오렌지 옐로우

파랑: 터콰이즈... 일명 터키색을 조색.

 

 

 

원하는 건 에메랄드 빛이 나는 하늘색인 터콰이즈라서 위의 3색을 섞어서 터키색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락카 계열로는 시판중인 도료도 없고 있어도 에메랄드 빛인게 없어서 만드는 김에 한통을 만들었습니다.

조색 비율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힌트를 드리자면 일반 칼라만으로는 이 느낌이 안 나오고 형광 옐로우를 섞어야 합니다.

아마 이 상태에서 흰색을 섞으면 Gulf GT40 Mk.I 의 그 하늘색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론트 후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빨간색은 전부 무광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시그니쳐 패턴을 위해 마스킹해서 메탈릭 그레이를 뿌려줬구요.

 

 

 

부분 도색이 완료됐으니 제 시그니쳐 데칼도 붙여주고 클리어 코팅...

을 몇 차례 반복.

 

 

 

광택 작업 후 세척.

1차 코팅만 건조기에서 건조시키고 이후는 통풍 잘 되는 곳에서 몇 일 자연 건조하고 데칼 단차 제거한 후에 또 자연건조 한 후에 콤파운딩 했습니다.

데칼 단차 제거 사포질 할 때, 열로 건조하면 클리어층이 묘하게 질깃질깃한 느낌이 있는데 자연 건조하면 바삭바삭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당황과 황당함을 동시에 느끼는 순간.

핀셋으로 아무리 뗄려고 해도 안 떨어지길래 우씨~ 뭐지? 하면서 사진 찍어서 확대 해보니 재단이 안 되어 있더군요.

아니 재단 안 되어 있을거면 굳이?? 라는 생각이 드는...

 

제 경우는 작업 공정상 피스테이프 붙여서 바로 칼금 넣는거랑 큰 차이가 없는거라서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들어있으니 그냥 잘라서 쓰기로 합니다.

 

 

 

쓸데없는 분할이 많아서 부품이 참 드럽게 많습니다.

암튼 무광검정이 될 부품을 전부 무광 검정 서페이서로 퉁치구요.

 

 

 

설명서에 반광 검정으로 지정된 부품들이 묘하게 거슬리길래 실차 사진을 보니 카본도 다 반광으로 퉁친 거 같더라구요.

어차피 카본으로 칠하는 건 지양하고 있긴 하지만 베네노는 카본이 좀 튀는 녀석이라 반광 검정을 올려주고 건메탈과 스타킹으로 카본 패턴을 만들어 줬습니다. 

 

 

 

붓질한 게 더 있는데 요 사진엔 빠지고 아래 데칼 작업한 사진엔 있네요.

먹선 포인트는 표시된 두 곳 밖에 없습니다. ^^

 

 

 

남은 데칼 작업도 마무리 했구요.

휠엔 MSM에서 발매했던 에폭시 코팅된 스티커를 사용했구요.

엉덩이쪽 Lamborghini 엠블럼은 ZoomOn 제 메탈 스티커를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막상 붙이려고 보니 좀 커서 그냥 데칼로 붙였습니다. ㅜㅜ

 

 

 

이렇게 해서 조립 준비가 다 끝났네요.

 

 

 

일단은 설명서 순서대로 바퀴부터 조립.

 

 

 

하판이 휘어 있었는데 혹시나 바퀴가 뜰까봐 바퀴 꼽아서 확인했는데 이상없네요.

아, 휠의 저 카본 링은 앞뒤 구분 있으니 안 맞는 거 억지로 접착시키지 말고 이거저거 바꿔서 얹어보고 접착하시면 됩니다.

 

 

 

이후부턴 부품들이 휘어 있는게 많다보니 튼튼하게 붙여서 고정해놓아야 할 게 많아서 설명서 순서 무시하고 조립을 했습니다.

엔진은 쏙 잘 들어맞네요.

 

 

 

실내도 조립을 해 놓고...

 

 

 

방풍창도 조립하다 와이퍼 떨어질 거 같아서 미리 붙여서 튼튼하게 고정시켜 둡니다.

표시된 곳은 나중에 바디와 조립하니 붕 떠서 붙여두는게 좋으니 혹시 이 제품 만드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설명서엔 십자형 돌기가 나와 있는데 사출이 안 되어 있습니다.

 

 

 

한참 고생한 부분인데요.

표시된 곳이 많이 뜹니다.

늘 그랬듯이 A필러에 접착제를 흘려 넣어서 고정을 하려는데 영 안 붙어요. 순간접착제로도 안 붙는걸 보면,

접착면이 오목해서 그런 거 같더군요.

 

 

 

그 와중에 순접이 바디에 찍히는 참사가 발생.

느긋하게 그대로 바싹 말려서 사포질하고 콤파운딩 해서 대충 복구했습니다.

 

 

 

방풍창, 알고보니 표시된 곳에 접착을 하면 되는 구조더군요.

설명서엔 아무런 설명도 없다보니 늘 하던대로 했을 뿐... ㅜㅜ

뭐 부품들이 미묘하게 조금씩 휘어 있어서 딱 안 맞긴 마찬가지입니다만 황당할 만큼 뜨진 않아서 대충 붙이고 통과.

 

 

 

헤드 램프엔 오로라 비즈를 적용했구요.

 

 

 

사이드 미러 거울은 도금 부품으로 들어 있고 수축도 없지만,

늘 그렇듯이 거울면이 컵 속으로 쏙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타미야 케이스에 들어 있던 메칼 스티커를 재단해서 붙여줬습니다.

 

 

 

상하판이 휨이 심해서 열심히 튼튼하게 고정해가면서 조립하느라 정신 없어서 작업 과정이 좀 생략됐네요.

상하판 결합하고 사이드 스커트 조립하는데 안에서 뭔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한 참을 찾아도 못 찾다가 나중에 발견.

테일 램프를 안에서 붙이게 되어 있는데 우측은 헐거워서 단단하게 코팅 접착했고, 표시된 좌측은 뻑뻑하게 들어 맞길래 무수지 살짝 흘려넣고 말았더니 그게 떨어진거였습니다.

 

하늘이 노래지면서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ㅜㅜ

 

한참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미묘하게 휘어 있는 껍데기를 뒤틀린 하판과 밀착해서 접착하느라 순접으로 엄청 튼튼하게 고정시켜놓았기 때문에 분리는 불가능.

 

현타가 씨게 오면서 제가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걸로 고민하고 좌절해봤자 답이 없으니 그냥 이대로 일단 완성은 하기로 합니다.

 

 

 

상하판 결합을 해야 끼울 수 있는 X자형 스트럿 바(?)를 붙여줍니다.

별거 아닌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제가 여닫는 부품들도 대체로 그냥 닫고 붙여버리기 때문. ^^

 

 

 

람보 특유의 잭나이프 타입의 가위문도 가조립으로 대충 열어봤으나...

어차피 닫아서 케이스 넣을 거, 내부를 보여줄 만 하지도 않고, 닫았을 때 대충 얹어놔선 밀착이 덜 되고...

 

해서, 전부 닫고 붙여버리기로 합니다.

 

 

 

자 우쨌든 완성은 했습니다.

배색이 구상했던대로 이쁜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더더욱 테일램프 떨어진게 드럽게 찝찝하네요. ㅜㅜ

 

다행이라면, 완성하고 주변 사람들한데 한참을 보여줘도 테일램프 떨어진 건 못 보고 이쁘다고 호들갑 떨길래 '사실 망쳤어'라면서 엉덩이쪽을 보여주니, 한참 있다가 어?! 왼쪽은 왜 없어요? 라길래 그냥 맘편히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뭐 어디 전시하고 그럴것도 아니고 진열장에도 앞모습으로만 올라가 있을테니...

디자인적으로도 테일램프가 잘 안 보이기도 하고, 보여도 티가 확 안 나기도 하긴 합니다.

저도 부품 떨어진게 어딘지 한참 찾았기도 했었으니까요. ^^a"

 

윙은 떼길 잘 했다 싶고, 하단에 빨간 배색도 잘했다 싶고, 터키색 조색도 잘 나온 거 같아서 다듬고 도색할 땐 무탈하게 스무스했습니다.

 

다만, 리뷰에서 언급했다시피 엔진 부품이 추가되면서 기존 크기 박스에 억지로 우겨 넣었기 때문에, 새 제품임에도 부품들이 휘어 있지만 조립하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것들이 제법 있어서 도색 후 조립 시 딱 안 맞는 부분이 좀 있구요.

 

도색 전엔 딱 맞게 설계되어 있었는데. 유광 올리느라 조금이라도 두꺼워지면 뻑뻑하게 안 들어맞는 경우가 있으니 도색은 최대한 얇게 하시거나 외장은 조립한 상태로 도색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특히, 문짝과 엔진 카울...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키트 리뷰] - [Fujimi] 1/24 Veneno (with Engine)